들꽃을 좋아하는 것

내 안의 아이러니

by 명랑한자몽



나는 특이한 걸 좋아해왔다.

어찌보면 튀는 걸 즐겼다 해야할지도.



하지만

장미꽃은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들꽃이 좋았다.


꽃다발을 받는다면,

그건 장미가 아니라 들꽃이면 좋겠다 했다.



그냥 꽃에 대한 취향이라고 생각해왔었다.

근데 오늘 걸으면서 들꽃과 장미를 모두 보자니

문득 그건 취향이 아니라 성향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다.



내 자체는 화려하지 않지만
나를 사랑해주세요.
가만히보면 사랑스럽다니까요?
나를 지나치지 말고 봐 주세요.
모두가 알지는 않지만
내가 가진 예쁜 이름도 있다구요.




평범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꾸몄다고 생각되진 않았으면 하는 마음.


화려하진 않지만

특별하게 생각되었으면 하는 마음.


수수한 듯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은 크게 장악했으면 하는 마음.




그런 나의

숨겨왔던

아니 숨기고 싶었던

아니야 몰라봤던


나의 어떠한 성향일지도 모르겠단 그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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