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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탐구가 Jun 26. 2019

인생공부

나는 마음이 약해서 오늘도 살아가는 지혜를 빌립니다.

19년 상반기가 끝나간다.
다시 돌아가서 똑같이 해보라고 하면 주저앉고 말 것 같다. 직장생활 7년 차에 신규 브랜드를 내면서 몰입과 책임감이 무엇인지 온전히 느껴본다. 6개월간 쉼 없이 달려오면서 느낀 건 '일'은 혼자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맡은 업무에 대한 꼼꼼함은 기본이고, 결국 함께하는 사람들과 얼마나 상호작용을 잘하는가가 핵심이다. 직급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조직이지만, 사람이 밉거나 싫으면 업무를 할 때 시너지가 나지 않으며, 그 사람과 마주칠 때 괴롭기만 할 뿐이다. 이처럼 일이든 사회생활이든, 인간관계는 가장 중요하고 또 어려운 것이다.

나는 갈등에 부딪치고 사람에 지칠 때면 고전을 찾는다. 공자가 살던 시대건 한비자가 살던 시대건, 참 신기하다. 정말 가늠도 안 되는 옛날인데, 일화들이 내 현실들과 너무 유사해서 감탄사가 나오고, 또 어떤 상황은 미리 염두할 수 있어서 든든함 마저 든다.

사람들은 앞에 놓인 삶의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극복하며 살아간다. 누군가에겐 그것이 여행일 것이고, 놀이, 술이 될 수도 있고, 친구, 부모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될 수도 있다.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똑같다.
오랜 세월 묵혀온 고전은 그런 점에서 너무 유익하다. 비슷한 상황을 간접 경험해보면서, 대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위기를 반복하지 않고, 데자뷔 현상처럼 비슷한 상황을 현명하게 바꿔 나가는 것.

나는 마음이 많이 약해서 오늘도 고전의 힘을 빌린다.


인상 깊은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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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는 두루 어울리지만 배타적 무리를 이루지 않고, 소인은 배타적 무리를 이루지만 두루 어울리지 않는다.


비범한 사람들은 모두가 옳다고 해도 자신이 납득하기 전까지는 의문점에 파고드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 끈질긴 파고듦 속에서 새로운 사실이나 진리를 발견하기도 한다.


사회생활이란 결국 다양한 조직과 모임 속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핵심이다. 사람마다 그 사람 고유의 유전자가 있듯, 내 주위에 있는 사람 모두가 각자의 성격과 기질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사람들 모두에게서 인정받고 칭찬받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진심으로 충고하며 바르게 이끌어주다가, 충고를 듣지 않으면 중단해, 스스로를 욕되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믿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멍에와 같아서 믿음이 없으면 같이 걸어갈 수 없다.


나는 스스로를 갈고닦기에 바빠 남을 평가하고 앉아 있을 겨를이 없다. 


원칙을 지키고,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인재라 할 수 있다.


공자가 말했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어떻게 똑바로 설 것인가를 걱정하라.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알아줄 만한 실력을 갖춰라."


공자가 말했다.

"노력해서 언젠가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비록 채찍 집는 마부라도 내가 하겠지만, 노력해서 될 것이 아니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선비는 마음이 드넓고 의지가 굳세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맡은 임무는 중대하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의 실천을 임무로 삼으니 어찌 막중하지 않겠는가? 죽어서야 끝날 길이니 어찌 멀지 않은가?"


공자께서는 평소 4가지를 전혀 하지 않으셨다. 억측이 없었고, 꼭 그래야만 한다는 자세가 없었고, 고집을 부리며 불통함이 없었고, 나라는 집착이 없었다.


학식을 쌓을수록 겸허한 자세를 잃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내면에 덕이 쌓이게 된다.


현명한 군주는 자기의 생각대로 사람을 등용하지 않고 법에 근거해 사람을 고르며, 자기 판단에 따라 공적을 헤아리지 않고 법으로 그 공적을 헤아린다.


안으로 친척 가운데 뛰어난 인재가 있으면 친척이라 해도 멀리하지 않고 등용하며, 밖으로 자기의 원수라 할지라도 뛰어난 인재가 있으면 원수라 해서 피하지 않고 등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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