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리는 고래의 가시에 박혀 산다.

by 작가미상



안녕하세요, 미상입니다.


오늘도 아슬하게 박힌 가시가 괴롭히진 않으셨나요.

조금이라도 건드리지 않으려 해도, 작고 미세한 바람과 움직임에 그만 자기도 모르게 예민해지셨을까

걱정입니다.


사실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는 가시 하나쯤 품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별것 아닌 일에도 가시 하나 만졌다고 괜히 예민해지고,

과거의 어떤 순간들이 자꾸 떠올라 괜히 마음 한편이 무거워지기도 하는데요.


가시가 내려가길 꾸역꾸역 흰밥을 욱여넣어도 점점 깊어져만 가니, 결국 가시는 자리를 잡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쌓이고 굳어지고,

어느새 안에 깊게 박히게 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렇게 살이 됩니다.


저 역시 그런 가시를 꽤 오래 품고 살아왔는데,

그걸 꼭 뽑아내야만 하는 상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끔은 그 가시 덕분에 조금 더 솔직해지고,

아픔을 무뎌낼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 『박힌 가시』는

하나의 가시라도 박혀 헤엄쳐 살아가는 독자분들께


마음속에 가시를 품고 살아가는 것이 결코 힘들어할 부분이 아니라, 오히려 그게 우리를 더 나답게 만드는 부분일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어

만들었습니다.


이왕 가시라면

멸치보단 고래라고 하는 게 더 있어 보이잖아요?


아무쪼록

우리는 고래와 함께 산다고 생각하며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다음 주 목요일에 박힌가시 1화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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