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런치스토리입니다.
단어를 쪼개는 버릇을 가진 지 어언 3년이 지났다. 이 버릇은 생각이 너무 많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얼마나 생각이 많았냐면, 걷다가 보이는 쓸데없는 나무에게조차 성별과 성격을 정하고, 그 뒤에 박힌 나무와 외모 시합을 시켜 심사위원 자리에 앉는 경지까지 올랐다.
나무들의 시합이 끝나면 자기가 왜 졌냐며 칭얼대는 말에 대답을 해주랴 진땀을 빼고, 땅에 박힌 돌이나 질긴 잡초들이 자기도 시합하고 싶다고 투덜대는 말에 결국 꽤나 방대하다고 자부하던 인간의 뇌 용량을 넘어버리고 말았다.
자칭 민원 집합소인 내가 그것들의 민원을 곧이곧대로 무시하기엔, '몰지각하다'는 가스라이팅을 당할 때쯤, 내가 택한 유일한 방법은 바로 글쓰기였다.
내가 선택한 글쓰기의 불변의 원칙은 세상의 모든 것을 신경 쓰지 말자, 즉 세모신주의는 필수적인 준비물이었다. 그 이유를 묻는다면, 있지도 않은 시합에 '몰지각하다'는 가스라이팅까지 당할 존재에게 세모신주의라는 준비물 없이 글을 쓴다면, 개미 한 마리로 시작한 이야기가 인류 멸망으로 끝날 것 같은 터무니없는 글이 될 거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브런치 스토리에서 온갖 민원들을 처리하는 행정 공무원이 되었다. 브런치스토리라는 행정 시설에서 일한다는 것은 '나'라는 국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일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일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는 의미였다.
이 공무적인 일의 이상적인 목표는 민원에 대해 지혜로운 해답을 제시하고, 그 해법을 본 독자들에게 좋은 성과를 얻는 것이다. 특히 좋은 성과는 내게 더 좋은 공무원의 자질을 갖추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데, 이것이 내 삶의 유일한 목표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에게도 해결되지 않는 민원이 있나요? 저는 이 브런치스토리라는 행정 시설에서, 해결되지 않는 크고 작은 민원들을 처리하며, 더 나은 공무원이 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앞으로 저의 글이 여러분의 민원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