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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리치 Mar 21. 2024

난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래요

어렸을 때 나는 아빠 앞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아빠처럼 살지 않을거다

아빠처럼 산다는 것은 그럼 과연 무엇인가?

아빠는 왜 아빠처럼 살았어야만 했을까


이 글은 어느 부부의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다룬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읽고 쓰여진 글이다.




우리 아빠는 언제부터 아빠처럼 살기 시작했을까?

정확히 말하면 아빠처럼 산다는 것의 본질은 뭘까?

7시에 일어나 10시에 퇴근해서 챗바퀴처럼 30년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열심히 일해도 티 안나고, 열심히 발버둥처도 제자리 걸음이다.


그럼 아빠는 왜 그렇게 살았을까?

그건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아빠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았어?

"다 너희들 키우려고 열심히 산거다"

우리 아빠에게는 본인의 자식들과 가정이 삶의 본질이였으며

그 자식들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한 것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는 다는 것은 그런 의미이다.

현실에 타협하고 가정을 위해 책임지는 삶을 사는 것

결혼하는 순간, 책임져야 하는 순간 꿈보다는 현실이 더 크게 다가온다.


현재 나는 1인 가구로서 굉장히 여유롭게 살고 있고

사업도 호황을 거듭하고 있지만,

내가 만약 결혼을 한다면 이것은 마냥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미래의 이상을 좇기 보다는 현실과 타협해서 그저 그런 직장인으로 살아가겠지

나에게 결혼이란, 책임져야할 가정을 갖는다는 의미란 그런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결혼을 최대한 늦게 하고 싶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이루고 나서 그때서야 결혼하고 싶다

물론 그때에는 내가 원하는 여자가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

아무리 내가 성공했다고 한들 결혼적령기를 놓치면 결혼할 짝을 찾는 것은 어렵다.


뭐 그래도 결혼을 지금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빠처럼 살 수는 없으니 말이다.

먼저 이상을 쫓아봐야지.

30대까지는 내가 원하는 이상을 추구하고 여기서 결실을 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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