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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씽크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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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수 Nov 04. 2020

나? 혼자 산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나 혼자 산다>     

욜로(YOLO) :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 자신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태도.

마이웨이(My Way) : 나만의 길을 간다!

복세편살 :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요즘 젊은 세대들 속에서 들을 수 있는 신조어로, 모두 자기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뜻을 가진 단어들이다. 매년 달라지는 경제 상황에 따른 생활방식의 변화와 불확실한 미래 그리고 안정적이지 못한 취업 환경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로 인해 점점 솔로 라이프가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솔로 라이프의 중심에 서 있는 MBC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은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대중들에게 공개함으로써 베일에 싸인 연예인들의 삶이 대중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공감을 얻음은 물론 출연자들 개개인이 보여주는 개성 있는 삶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고 위로를 주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이제는 뭉쳐야 산다!>     

다들 알다시피 2019년엔 큰일이 있었다. 전현무 분과 한혜진 분이 하차하게 된 것이다.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으리라 본다. 이로 인해 나 혼자 산다는 메인 MC의 부재라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되었다. 전현무 분만큼이나 오랫동안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장으로서의 재치 있고 센스 있는 말재간을 채울 수 있는 인재는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이 무색해질 정도로 285화에서 네 얼간이(이시언, 기안 84, 성훈, 헨리)의 홍콩 여행 편에서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얼간이들의 남다른 케미와 재미로 다시 높은 화제성을 일으켰고 빈 곳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오히려 모르는 용어가 나왔을 때도 알려줄 사람이 없어 서로 잘못된 단어를 못 지적하고 넘어가는 장면처럼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냈다.      

무지개 회원 2명의 하차 이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나머지 회원들의 노력에도 실수가 있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겨낼 수 있던 건 그만큼 무지개 회원들 서로 허물없이 지낼 정도로 오랫동안 함께 사이라 의기투합이 잘 된 것도 있겠지만, 회원들 개개인이 서로를 믿고 꿋꿋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방송에 임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숨겨진 1등 공신 박나래>     

지금의 나 혼자 산다가 탄생하게 된 건 박나래 분의 비중이 꽤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박나래 분은 중간 회차에 합류했는데, 원래 있었던 원년 멤버 인가 싶을 정도로 이질감 1도 없이 동질감 100%로 자연스럽게 나 혼자 산다에 스며들며 다양한 매력을 뽐내었다.     

박나래는 남다른 친화력으로 헨리에게는 어머니처럼 챙겨주고 기안 84에게는 연인 같은 러브라인이 그려져 여러 재미를 뽑아냈고, 갑작스러운 전현무의 하차로 갑자기 메인 MC라는 부담스러운 자리를 맡았을 때도 빛을 발했다. 절제된 겸손한 태도로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며 처음 보는 출연자와도 어색하지 않게 분위기를 형성하며 진행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또한, 나래 바, 여름학교 등을 기획하여 하나의 시트콤처럼 재밌게 끌어내 모두 좋은 반응과 화제성을 갖고 왔으며 특히 나래 바와 여름학교는 아직도 다양하게 쓰일 만큼 좋은 소재로 인정받고 있어 앞으로의 박나래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스핀오프여자들의 은밀한 파티>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 줄여서 여은파는 나 혼자 산다의 스핀오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플랫폼이 많이 지면서 맛있는 녀석들의 <오늘부터 운동 뚱>처럼 스핀오프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는 지금 스핀오프를 통해 프로그램을 또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여은파는 나 혼자 산다에서 가지고 있던 박나래, 한혜진, 화사의 매력을 극대화해서 보여주고 있으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된 지금도 유튜브에는 그녀들의 관심과 칭찬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첫 번째 캐릭터 박나래의 조지나는 셋 중에 누구보다 분장에 열을 올리며 활발한 행동과 과감한 말투로 선을 넘을 듯 말 듯 위험한 발언으로 스릴(?)과 재미를 주고 있다.     

두 번째 캐릭터 한혜진의 사만다는 화려한 모델 경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재미와 프로의식을 가지고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식단 만들기에서 크림치즈로 만든 조지나의 식단과는 달리 진짜 판매할듯한 다이어트 식단을 가지고 와 장난으로 탄식을 받기도 하였다. 가끔 지나친 조지나를 만류하기도 하며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화사의 마리아는 누구보다 먹는 것을 좋아한다. 실제로 나 혼자 산다에서 곱창을 먹는 방송으로 곱창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할 만큼 먹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맛있게 먹는다. 또 가끔 툭 던지는 말이 재미를 유발한다. 다른 세 명이 화합을 이루어 여은파라는 스핀오프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했듯이 나 혼자 산다 역시도 서로를 믿고 보완해주는 무지개 회원들이 모여 있기에 아낌없이 각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우리는 일상 속에서 다름과 항상 마주하고 부딪히고 있다. 다르다는 것은 이상한 것도 아니며, 틀린 것도 아니다. 다름을 인정하면 갈등은 사라지고 새로움이 찾아온다. 그 새로움은 우리에게 특별한 일상을 선물해준다. 특이할 수도 있는 기안 84를 모두가 도와주고 힘을 주듯이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여 그것이 하나의 매력을 이끄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나 혼자 산다를 시청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몇 년이 지나있었다. 지금은 박나래가 대상을 타고, 기안 84가 회사를 차리고, 이시언이 영화 주연배우를 맡을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 그 긴 시간 동안 시청자로서 지켜보며 연예인들도 많이 고민하고 있으며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공감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모두 승승장구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내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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