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눕피 Dec 19. 2019

섞고, 거부하고, 혁신하는 뉴욕의 아티스트 톰 삭스

따라가거나 개척하거나 쫓아가거나. 나는 개척한다!




우린 세 가지 방식을 취할 수 있다.

남이 만든 길을 따라가거나
오직 나의 길을 개척하거나
옳다 하는 길을 쫓아가거나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갈 길을 개척해 간다.

조금 오래 걸릴지라도

-톰 삭스Tom Sachs-





WHO IS HE?


1966년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티스트 톰 삭스, 그의 정체성을 한 두 개의 직종으로 구분 짓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출처: Medium)


영국 왕립 건축학교와 미국 베닝턴 칼리지에서 수학한 톰 삭스는 1990년대, 세상의 모든 도구를 닥치는 대로 써서 만드는 브리콜라주 콘셉트를 기반으로 do it yourself 기법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는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 Hello Kitty Nativity Scene(1994)Prada Toilet(1997)에서 우리는 작품을 탄생시키는 톰 삭스의 유머러스한 접근법을 엿볼 수 있는데, 특히, 익숙함의 경계를 가뿐히 뛰어넘어 브랜드와 컨슈머리즘의 개념을 이리저리 뒤집으며 가지고 노는 그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Hello Kitty Nativity Scene 1994 (출처: tomsachs.org)



Prada Toilet 1997 (출처: tomsachs.org)




“다른 것들을 섞는 게 좋아요.

내 기본적인 정신은 그래요.
일 더하기 일은 백만이다!”



톰 삭스는 패션이 광고를 통해 돈과 결합하는 일에 대한 거부감과 이 세상의 종교와 정신을 대체하려는 컨슈머리즘에 대항하여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기반 생각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비싼 가격, 비싼 유지비……
당신이 만약 BMW를 사면
그건 곧 럭셔리 브랜드의 시스템에
종속되는 일입니다.




A SPACE PROGRAM


화성에 최초의 여성을 보내겠다며 2007년부터 진행된 핸드메이드 프로젝트 A SPACE PROGRAM은 그가 선보인 예술 활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데, 톰 삭스와 그의 팀원들은 브리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우주복과 우주선 등을 손수 제작하기에 이른다.



(출처: tomsachs.org)


(출처: Artsy.com)



“NASA는 궁극의 패션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과학계의 샤넬이죠.”



그리고 A SPACE PROGRAM 통해 공개한 신발 나이키 크래프트 마스 야드의 선풍적인 인기는 그가 일반 대중에 널리 알려지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대중 상품과 수공예술품(?) 사이,  어딘가를 향한 열띤 고민의 결과는 브리콜라주 제작 공법에 80년대 나이키 LDV 디자인을 덧입힌 화성 엔지니어용 퍼포먼스 슈즈로 승화한다. 비싸서 어디 사겠어요?


Nike Mars Yard (출처: news.nike.com)


톰 삭스와 나이키의 세 번째 컬래버레이션 작품,  마스 야드 3.0는 방수 다이니마 어퍼, 듀얼 피드락 버클, SFB 솔 유닛 등을 소재로 오직 톰 삭스만이 해낼 수 있는 창의적 해석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싸서 어디 사겠냐고요?
 

Nike Mars Yard 3.0 (출처:Highsnobiety)



최근에는 톰 삭스의 천부적인 예술적 감각과 혁신적인 기질이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그와 그의 아이디어는 패션과 음악을 포함한 예술문화 전반에 영감의 싹을 심으며 그 영향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곳?
톰 삭스의 작업실!

일본의 에디터 겸 배우 쿠니치 노무라



톰 삭스와 버질 아블로 (출처: WWD)
Kunichi Nomura and Toms Sachs (출처: beams.co.jp)


성공한 예술가 톰 삭스, 파도 파도 끝이 없는 그의 예술 철학과 행동 양식을 하나하나 찾아 정리해보자. 싫으면 말자. 그곳에서 어쩌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사업 및 자기 계발 방향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을 테니까.




“나는 혁신을 숭배한다.

나는 늘 충분히 새롭게 행동하고 있지 않는다는 기분이 든다.
그런 기분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스눕피 첨언>

'Always Be Knolling'을 아십니까?

'톰 삭스'라는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개념, Knolling.
쓰임이 분명한 물건들을 비슷한 것들끼리 묶어 수평 또는 직각으로 나열하는 '조직'의 기술로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의 물꼬는 정리와 조직적 구성으로부터 트인다는 근원적 깨달음과 맞닿아 있다.
How To Knoll? (출처: Curbed.com)


[내용 참고]

매거진의 이전글 어르신들의 패션 센스에 감탄할 준비되셨습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