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al Lemonade, 고등학생의 충동적 실행이 만든 브랜드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스눕피입니다. 저는 요즘 크게 두 가지의 화두를 삼고 살고 있습니다.
첫 번째 화두는 무언가 '마련되어 있는 삶'은 이 세상에 그리 많지 않고 나 또한 그 한가운데에 떡하니 놓여 있다는 당면한 현실에 대한 이해입니다. 조금 풀어 이야기하자면 '완전한 조건'이라든가 '완벽한 타이밍'과 같은 말들은 과거의 운 좋은 성공 경험을 뒤돌아볼 때에나 감히 꺼내쓸 수 있는 것이기에 무언가 '마련된' 삶을 바라며 자조하거나 절망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내가 '마련할 수 있는'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찾아내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특정 조건이나 타이밍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라 믿는 의지력 강한 사람들에게는 제 생각이 언뜻 소극적인 삶의 태도로 비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게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로 여겨집니다.
두 번째 화두는 '개인의 매력'을 어떻게 가꿔나갈 것인가?라는 막연한 물음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답안을 치열하게 찾아보자는 2020년 새해의 개인적인 다짐과 연결됩니다. 과연 '개인 브랜딩'에 우리는 얼마만큼의 수고를 들여야 하며, 나는 '개인'으로서 이 세상에 어떤 가치를 제안할 수 있는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라고 바꿔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오늘 이야기하려는 인물 Cole Bennett콜 베넷의 커리어를 쭉 훑고 나니 앞서 언급한 두 가지 화두 속 저의 덧없는 의문을 조금은 가라앉혀 줄 힌트를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Google 검색창 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그와 관련한 이런저런 인터뷰와 특집 기사 등을 뒤져보는 내내 저는 무척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개인 브랜딩 작업을 수행할 때, 어떤 방향으로 나의 발자국을 하나하나 딛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커다란 영감을 얻는 기분이었죠.
이런 말이 말이 되는 말인지 모르겠는데, '요즘 어린것들의 미국 힙합'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나 '유튜브'를 통해 미국 힙합 뮤직비디오를 즐겨 보는 분들이라면 '콜 베넷'이 감독한 뮤직비디오 한 편 안 보신 분 없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아니, 정정하겠습니다. 그가 만든 뮤직비디오 다섯 편 이상은 너끈히 봤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가 만든 브랜드 'Lyrical Lemonade' 유튜브 공식 계정은 현재 약 1,19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는 성공한 유튜버입니다. 그리고 성공한 뮤직 비디오 제작자이자 프로 블로거입니다. 그리고 그의 나이는 만 23세입니다.
'콜 베넷'의 TED 강연(2019)과 NO JUMPER 인터뷰(2017) 그리고 그와 관련한 여러 인터넷 기사 등을 기반으로 제 생각을 약간 스푼 첨가한 결과물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합니다.
'콜 베넷' 본인이 2019년 직접 발표한 TED 강연 'Mindset is Everything' 속에서 그는 줄곧 Glass Half Full과 Glass Half Empty의 비유를 언급합니다. 낙관주의와 비관주의 사이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에 대한 자신의 지론을 밝힌 것이죠.
그는 지치지 않고 성실하게 자신만의 콘텐츠를 쌓아 올렸습니다. '낙관주의'를 택한 것이죠. 그리고 밝은 빛을 봤습니다.
집으로 가는 서울발 인천행 광역 버스 안에서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조지프 캠벨의 <신화와 인생>을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던 대학 시절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 책 속엔 정말이지 너무나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생의 진리를 담은 문장들이 가득했고, 저는 책 속의 어떤 문장들을 아이폰 메모장에 갈무리해 두었죠. 거기엔 이런 문장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을 옥죄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싹 지워 버리면, 여러분은 마치 룰렛 바퀴 위의 공처럼, 자신이 어디에 안착할 것인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룰렛 공은 결코 아, 여기 내려앉는 것보다는 차라리 저기 내려앉아야 사람들이 나를 더 좋아할 거야, 하고 생각하진 않는다.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이고,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곳에 머물라. 중요한 것은 여러분 스스로가 나의 자리라고 생각하는 곳에 머무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야 그저 그들의 생각일 뿐이니까.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을 치워버려야 희열이 온다."
저는 Lyrical Lemonade와 그것을 만든 콜 베넷을 탐구하다가(?) 위 문장이 생각났습니다. 1996년생 미국 뮤직 비디오 디렉터의 개인 이야기 속에서 저명한 신화학자의 생각을 읽을 수가 있다니, 저는 오늘 다시 한번 '개인'의 위대한 힘을 느낍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 옥수수 밭으로 둘러싸인 시골의 한 고등학교 자습실, 자신의 친구들 그리고 로컬 랩 아티스트들을 위해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주고 매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힙합 공연에 참석하던 평범한 고등학생 '콜 베넷'은 시카고 힙합 씬을 위해 무언가 '더' 해야겠다는 단순한 충동으로 블로그 제작을 결심합니다.
어머니의 도움으로 웹 디자이너와 연락해 그와 곧장 만나게 된 '콜 베넷'은 자신의 집 주방에서 웹 디자이너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블로그 사이트 제작과 관련한 이런저런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합니다.
"Lyrical Lemonade!"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Lyrical Lemonade'라는 블로그 타이틀을 추천했고, 그날 밤 브랜드 'Lyrical Lemonade'는 조용히 탄생하게 됩니다.
다음 날, '콜 베넷'은 또다시 고등학교 자습실로 돌아가 홈페이지의 아웃라인을 고민하며 자신이 생각하던 이상적인 웹사이트의 그림을 노트 위에 그려나갑니다. 그리고 곧장 친구들에게 자신이 그린 웹사이트의 아웃라인을 담은 노트와 아이디어를 떠벌립니다.
Stupid!
친구들은 그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했고 멍청한 아이디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콜 베넷은 친구들의 부정적인 의견에 개의치 않고 집으로 돌아가 로컬 레이블 프린팅 회사에 전화를 걸어 20만 원어치 'Lyrical Lemonade' 문구를 담은 스티커 몇 백장을 주문합니다. 그리고 학교로 돌아가 그가 조금 아는 친구들부터 그를 전혀 모르는 친구들에게까지 모조리 자신이 손수 제작한 스티커를 나눠줍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학교의 라커룸 등은 그의 스티커로 가득하게 되죠.
Lyrical Lemonade의 정체가 뭔지도 모르면서 여기저기 마구 붙여댄 친구들의 별생각 없는 행동으로 'Lyrical Lemonade'라는 브랜드의 씨앗이 '콜 베넷'의 주변을 감싸게 된 것입니다. 우연히 스티커가 생기면 그 스티커를 어딘가에 붙이고 싶어 지는 게 인간의 단순한 심리이니까요.
(*스티커와 프린팅 티셔츠로 대한민국 초록창에서 널리 이름을 알린 1984년생 대세 래퍼 염따의 퍼스널 브랜딩을 떠오르게 합니다.)
웹 사이트를 오픈하고 그는 시카고 힙합 씬에서 주목받지 못한 저평가 아티스트에 관한 5개에서 10개의 게시물을 자신의 블로그에 매일 꾸준히 포스팅합니다.
저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요.
-콜 베넷-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하며 스스로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던 그는 불현듯 '쇼'를 열기로 결심합니다. 물론 쇼를 개최할 돈도, 경험도 전무했던 그는 '무료 공연'이라는 전략을 세웁니다. 음악 창고 건물의 작은 리허설 룸을 빌린 것이죠. 5시간에 100달러.
페이가 없어도 공연하길 원하는 아티스트는 그저 무대에 오르면 되는 것이었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약 300명의 사람들이 몰려 'Lyrical Lemonade'의 작은 무료 공연을 즐기고 돌아갑니다.
시간이 흘러 그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DePaul 대학교에 입학합니다. 시골에 살며 늘 꿈꾸던 대도시 '시카고'로 거처를 옮기게 된 것이죠. 그는 시카고 기반의 힙합 아티스트들을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초대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숙사 안에서 뮤직비디오도 촬영합니다. 가능한 모든 것들을 활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친구들아, 내겐 사명이 있단다.
-콜 베넷-
그는 자신의 삶을 단순화합니다. 대학교 공부와 Lyrical Lemonade. 그는 친구도 만들지 않고 대학 공부와 Lyrical Lemonade 관리에 집중합니다. 그 결과, 대학에서는 성적 우등생의 타이틀까지 따내게 됩니다. 이 친구 자기 관리 보소.
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 그는 점점 더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많은 수의 뮤직 비디오를 찍어내며 슬슬 짭짤한 돈을 만지게 됩니다. 그렇게 일정 자본금을 마련한 그는 이전의 '짜치는' 공연과 달리 '새롭고 괜찮은' 공연을 열기로 결심합니다.
시카고에 방문해본 적이 없는 아티스트를 시카고로 데려오기로 한 것이죠. 당시 '콜 베넷'은 필라델피아 출신의 로컬 랩 아티스트 'Lil Uzi Vert릴 우지 버트'의 열렬한 팬이었고 릴 우지 버트 섭외 작전에 돌입합니다.
그와 관련해 연락할 방법을 몰랐어요.
그래서 구글에 이렇게 쳤죠.
'릴 우지 버트 섭외하는 법'
-콜 베넷-
그는 결국 에이전시에 직접 연락을 취해 공연 예정일의 약 두 달 전, '릴 우지 버트'를 어렵게 섭외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두 달 사이에 래퍼 '릴 우지 버트'의 몸값은 치솟고 그는 미국 힙합 씬의 스타가 되어 버립니다. 쇼는 당연히 매진되었고 그렇게 '콜 베넷'은 또 하나의 성공 경험을 축적합니다. 이것은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 그는 이후 유명한 랩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뮤직 비디오 작업을 진행하게 되죠.
예산도 없었습니다.
DIY 뮤직 비디오였던 거죠.
지하에서든 길거리에서든 어디서든
뮤직비디오를 찍었어요.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넣고 재밌게 편집했죠.
뮤직 비디오 씬에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준 거죠.
-콜 베넷-
고예산 뮤직비디오는 저물고 유튜브가 떠오르는 시대적 배경과 자연스럽게 얽혀 '콜 베넷'은 소위 'Soundcloud Rap사운드클라우드 랩'이라고 불리는 힙합의 서브 장르의 주축에 선 나이 어린 '언더그라운드 랩 아티스트'와 힙을 합쳐 완전히 새로운 뮤직 비디오 스타일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라디오 레코드나 대형 페스티벌과 연결된 메인 스트림 랩 씬과는 반대로 온라인 스트리밍 횟수와 탄탄한 팬 베이스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언더그라운드 랩 씬에 최적화된 뮤직 비디오 제작자로서의 '콜 베넷'의 명성을 올려주게 됩니다.
어, 난데, 나 몰라? 나 미고스의 퀘이본데,
애틀랜타로 넘어와 주겠어?
상승세를 타며 힙합 뮤직비디오 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던 '콜 베넷'에게 어느 날 도착한 인스타그램 DM, 발신자는 미국 힙합 씬의 간판 랩스타 MIGOS의 'Quavo퀘이보'였습니다.
그때 저는 너무 긴장했어요.
메이저 아티스트랑 작업하는 건
처음이었으니까요.
제가 가진 거라곤 제 몸뚱이와
SONY의 A7S2 카메라가 전부였거든요.
프로덕션 팀도 없었고
좋은 장비도 없었어요.
미고스 멤버들은 제게 자신감을 줬고,
촬영을 밀어붙였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편집을 시작했죠.
-콜 베넷-
두 달 동안, 퀘이보의 수정 요구를 반영하며 하루 종일 영상 편집에 골몰하며 지낸 시간 속에서 콜 베넷'은 인생의 새로운 챕터로 이동하는 기분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본질을 잊지 않고 이후 다시 신예 아티스트들과의 뮤직 비디오 작업에 몰두하죠.
하지만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는 법입니다. 물론 '비와이'를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그는 미국의 팝스타, 랩스타, 힙합스타 위즈 칼리파의 새 싱글 뮤직 비디오 작업까지 부탁받게 됩니다. 미국인에게 '낭중지추'란 사자성어를 쓰는 게 적절한 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는 '낭중지추'라는 고사성어의 적절한 적용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 난데, 나 몰라? 나 위즈 칼리파 매니전데,
위즈 칼리파가 너랑 새 싱글 뮤직비디오
작업하고 싶데.
구찌 메인이 피처링한 노래라고!
이 세상에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처럼
'자신을 이해받기 원하는 사람'이 있고,
'상대를 이해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최대치로 자신을 이해받기를 원하면서 동시에 그보다 더 상대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성향을 둘 다 지니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났어요.
그들은 진짜 어마어마한 영감을 주었죠.
-콜 베넷-
데프잼 레코드를 설립한 미국 힙합 프로듀싱계의 전설적인 인물 Rick Rubin릭 루빈, '콜 베넷'을 집으로 초대한 릭 루빈은 단출한 차림으로 등장해 풋내기 어린 뮤직비디오 디렉터 '콜 베넷' 앞에 앉아 자신에 관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은 채 '콜 베넷'에 관해 갖가지 질문을 던졌고 그에 관해 더 배우고 그를 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현 미국 힙합 씬의 3대 천왕을 뽑을 때마다 드레이크, 켄드릭 라마, 백종원(?) 등과 함께 늘 언급되곤 하는 슈퍼 랩스타 J.Cole제이콜의 전화를 받은 '콜 베넷', 제이콜은 뮤직 비디오 촬영 관련 이야기뿐만 아니라 '콜 베넷'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고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콜 베넷'에 관해 물었습니다.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였죠.
제이콜은 촬영 조건과 관련해 이것저것 죄다 요청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요구 사항이 단순했죠. 피넛 버터 앤 젤리 샌드위치만 있으면 된다고요.
그는 소박했고, 낙관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었어요.
-콜 베넷-
콜 베넷은 위에서 열거한 일련의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과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마인드셋'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23살의 성공한 유튜버이자 뮤직 비디오 디렉터인 '콜 베넷'도 결국 아주 지긋지긋한 클리셰를 또 한 번 늘어놓는 것입니다.
"또 뻔한 소리를 늘어놓는군.
왜 성공한 인간들은 전부 같은 소리만을 반복하려 들까?
이해가 안 된다. 이해가."
예전의 저라면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의 저는 이렇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왜 다 같은 소리들만 늘어놓을까?
이해가 안 된다!
하긴 이 세상에 쉽게 이해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지.
이해가 안 되면 그냥 외우자."
2017년 NO JUMPER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처럼 되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 한 마디 해달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콜 베넷'은 ''Knowing What You Want'과 'Being Yourself'를 강조하더군요. 솔직히 21살의 인생 조언 치고는 조금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뭐, 맞는 말 아니겠습니까.
자기가 원하는 그림을 재빨리 그리고 그것을 머뭇거림 없이 실행할 줄 아는 '능력'과 무언가를 좋아하면서 동시에 하고 싶은 일이 뚜렷한 '취향'을 토대로 '차근차근' 눈 앞의 테스크를 해결해내는 일이 일정 수준의 사회적 성공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인생이라는 게임은 정말 무자비하고 못돼먹은 야바위판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설령 인생 게임이 정말로 무자비하고 못돼먹은 야바위판에 불과하더라도 그러한 인생의 성질에 지레 겁먹고 손을 놓고 툴툴대다가 어영부영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대학교 1학년 때 읽은 홍세화 선생님의 한 저서에서 홍 선생님이 보여주신 '소수의 성공 신화가 결국은 수많은 실패자를 낳는다'는 식의 접근과 발상에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그땐 충분히 어렸으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성공 신화는 '소수'일뿐이고, 비록 그들이 노상 뻔한 교훈들만을 줄줄이 늘어놓을 지라도 우리는 소수의 멋진 성공 사례를 참고해서 우리만의 스타일로 자꾸 부단히 부딪혀보는 수밖에 없지 않나 싶은 것입니다. 기왕이면 멋지게 잘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마음이니까요.
다소 엉뚱한 마무리가 되어버린 것 같지만, 아무튼 독자 여러분도 자신의 취향을 따라가며 성실하게 자기만의 콘텐츠를 차곡차곡 쌓아 훌륭한 개인 브랜드를 하나씩 만드시길, 그리고 우뚝 서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저 또한 수많은 부족함을 메우고 멋진 자기 브랜드를 구축하는 2020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건전한 충동이 일면 바로 실행하여 부딪히는 삶, 되는대로 현재의 여건을 충분히 활용해 멋진 결과로 증명해내는 삶, 23살의 미국 뮤직비디오 디렉터로부터 인생의 비밀을 배우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해봅니다.
[내용 출처]
Mindset is Everything | Cole Bennett | TEDxUIUC
The Cole Bennett Interview - No Jumper
[참고]
https://www.xxlmag.com/news/2018/04/cole-bennett-interview-music-video-director/
[프런트 이미지 출처]
graile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