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경험이 무엇인가요?
상상하지 못했다. 2~3년 전만 해도. 내가 군대에 입대해서 전역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먼 미래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어릴 때는 길가다가 군인을 보면 “군인 아저씨다!”하면서 신기해했고 행군을 하는 군인들을 보면 “나 갈 때쯤에는 통일이 돼서 군대는 안 가겠지?”라는 지금 보면 터무니없는 생각을 했으니까. 어쩌면 군대에 가기 싫다는 것을 스스로 합리화하려던 것 같다.
하지만 현재 나는 전역을 한지도 벌써 3개월이 넘어가는 예비역 병장이 돼있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경험은 무엇이었냐고 물어본다면 무엇이라고 답할 건가? 22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을 산 나는 ‘군대’에서의 시간이 가장 값진 경험이었다고 답할 것이다.
나도 안다. 군대에서의 시간을 잊고 싶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그래서 전역하면 부대 방향으로 소변도 안 본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군대가 나를 바꿔준 곳이며 남들보다는 조금 특별하게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을 하기에 의미가 있다. 물론, 내 상황이 군대를 잊을 수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이유는 서서히 말해주도록 하겠다. 하지만, 잊을 수 없는 구조의 상황에 있다 할지라도 언제 가는 서서히 잊어가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언젠가는 그 구조 속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현재 가장 값진 경험을 잊지 않고 온전히 나의 것으로 간직하기 위해 나의 군 생활 이야기를 써내려 가려고 한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께는 다시 한번 군대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입대하거나 복무 중인 장병 분들께는 군대에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군대 보안 상으로 정확한 부대 이름과 위치를 공개할 수 없다는 점과 사람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했다는 점은 양해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