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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안개 석연 May 12. 2016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

이팝나무 꽃도 피고 지고  아카시아꽃도 피고 지는데

바빠

바쁘고 바빠

이팝나무 꽃도 피었다 지고

아카시아 꽃도 피었다 지고

찔레꽃도 피고 있는데

제대로 눈 맞추고 마음 맞춰 볼 사이도 없이 피었다 지네

마음 편히 쉴 여유조차 없이 달려가는 시간

오늘은

단 한 시간만이라도 그냥 가만히 앉아 있고 싶어


지나다 차창 밖으로 담아 놓은 순간들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좀 쉬고 싶다


못 본 사이 다육 꽃도 피어났는데

하마터면 보지도 못하고 놓칠 뻔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모든 신경이 느슨하게 휴식을 취하네



조금이라도 편안히 쉬자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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