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어찌 참았을까
말하고 싶어서
꽁꽁 언 날씨에
죽은 듯이 꼼짝 않고
온 색 모두 잃고
퇴색하고 바래 지고 바싹 말라
봄 내 여름 내 쳐다보던 눈 길 모두 거두고
어느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아도
의연하게
아무렇지 않게
그러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어찌 그리 준비하고 기다렸을까
억울하지도 않았을까
죽지 않았다고
기다려 보라고
보여 줄 거라고
소리쳐 외치고 싶지 않았을까
ㅎㅎ참
너는 어찌 그럴 수 있는지
말하든 말하지 않든
때가 되면 다 알 수 있다고
알든 모르든 그게 뭐 그리 대수냐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면 된다는 것을
어찌 말 한마디 없이 몸소 보여 주는지
ㅎㅎ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