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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안개 석연 Mar 29. 2016

봄으로 가는 금호지

봄으로 가는 금호지

물도 바람도 나무도 모두 봄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연잎은 거뭇하지만

억세지 않고 보들보들 

물에 거의 다 녹아 가는 듯....

겨우내 짙어서 검은빛마저 돌던 솔잎 사이로

연한 초록이 밝게 스며들고

능수버들 실가지도

겨울의 앙상함과 달리  

부드럽고 세세하게 흘러내리고

능수벚꽃 분홍 꽃봉오리가

개화 준비하는 모습이 마치 봄 산책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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