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대학가의 청춘 스케치

by 락임

치앙마이 대학교 앞 로드를 걸으면, 청춘이 보인다.


오후 3-5시 사이 강의가 끝난 학생들이 하나둘 캠퍼스 밖으로 나온다.

오토바이에 두 명씩 타고 지나가는 모습이 마치 움직이는 그림 같다.

뒤에 탄 친구는 앞 사람의 어깨에 턱을 괴고,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이 자연스러운 브러시 터치를 만든다.


대학 앞 쌀국수 가게에 앉아 있으면 더 선명해진다.

플라스틱 의자에 둘러앉은 학생들의 대화 소리가 BGM처럼 흘러나온다.

태국어와 영어가 뒤섞인 그들의 수다와 웃음소리는 마치 그들의 청춘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해가 기울어가는 시간이 좋다.

삼삼오오 앉아서 과제를 하는 학생, 연인과 손을 잡고 걷는 커플,

친구들과 셀카를 찍는 무리들. 각자의 이야기가 있지만, 모두 같은 색깔을 품고 있다.


젊음이라는 색깔을.


가끔 그들을 보면서 생각한다.

이곳에서 흘러가는 평범한 하루하루가, 언젠가 그들에게는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이 될 거라고.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도 그랬었지. 그 기억으로 지금도 웃을 수 있다.


치앙마이의 따뜻한 햇살 아래서, 청춘은 그렇게 예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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