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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지적 작가 시점 Apr 10. 2022

베트남 식용 얼음, 이 얼음은 괜찮다네요.

커피에 주스에 심지어 맥주에도 얼음을 넣어 먹는 베트남 문화

베트남은 4계절 더운 나라여서 얼음이 생활필수품처럼 되어 있다.

아이스 커피에, 아이스 주스에 심지어는 맥주를 마실 때도 얼음을 넣어서 먹는다.  


그런데, 이 얼음이 직수 정수기로 정수한 물로 만든 것인지, 수돗물로 만든 것인지, 지하수로 만든 것인지 알 수도 없고, 유통 과정 또한 비위생적으로 보여 베트남에 적응하기 전 한두 번 정도는 얼음을 먹고 나서 배탈이 나곤 한다고 했다.

  

나도 몇 번 그런 적이 있다.

음식을 먹고 나서 얼마 안 지나 장의 이상 신호를 받아 화장실로 가서 시원하게 장을 비우게 되는(?) 그런 일 말이다.

음식을 먹으며 얼음이 든 음료나 커피, 아니면 맥주에 얼음을 넣어 마셨으니 얼음 때문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우리 집 큰아들은 후진국 병이라고 하는 아메바 이질에 2번이나 감염되어 약물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모두 얼음을 포함한 음식을 먹은 후에 감염이 되었다.

다른 가족들은 그러한 일이 없었으니 그렇게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나라는 아니다.


출근길에 항상 호찌민 최대 시장인 벤탄시장을 지나는데 얼음 유통과 관련해서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있어 사진에 담아 봤다.


저렇게 마대자루에 얼음을 담아 트럭에 싣고 와서는 상인들의 요구에 따라 마대자루 채로 팔거나 덜어서 판다.

그래서, 저 마대자루를 싣고 배달 가는 오토바이를 자주 보곤 한다.(보기만 해도 위생적이지 않다.)

우리가 베트남에서 먹는 얼음은 대부분 저렇게 유통된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트럭에 실어서 유통하기도 한다. 펍 같은 가게에서 주문을 하면 그 때 그 때 배달을 해 준다.



한편, 여행 가이드들은 베트남에 오면 얼음을 조심해야 한다고 안내하면서, 그래도 '구멍 뚫린 길쭉한 얼음'은 괜찮다고 이야기 한다고 한다.  

구멍 뚫린 얼음. 길쭉한 막대 모양이다.


현지인들에게 그 경위를 알아보니 구멍 뚫린 얼음은 단가가 좀 더 비싸다고 한다.  

그래서 좀 더 위생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는데, 그 또한 자세한 제조 과정도 모르고 똑같이 저런 마대자루에 담아 운반을 하니 위생을 100퍼센트 담보할 수는 없다.


암튼 구멍 뚫린 얼음 먹고 나서 탈 났던 기억은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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