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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지적 작가 시점 May 10. 2022

대사, 공사, 참사관, 영사 차이를 아시나요?

대사관, 총영사관, 대사, 공사 등 공관 명칭과 외교부의 직급 차이

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경찰영사로 파견 근무 중에 "영사관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듣곤 했다.

베트남 여성과 혼인 관련 문제가 있어 도움을 드렸더니 이렇게 답을 주셨다.


'영사관'을 마치 '경찰관', '소방관'처럼 생각하신 듯하다.

이는 사실 "경찰서님, 감사합니다."와 같이 들린다.


나 또한 외교부 파견 근무 전에는 대사, 공사, 영사 등 구분을 못했었다.



일단 대사관은 '대사가 주재국에서 공무를 집행하는 공관'으로 어학사전에 나와있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외국에 나가는 공무원이 대사인데 그 대사가 근무하는 관서가 대사관인 것이다.

따라서, 대사관은 그 상대방 국가(주재국)에 한 곳 밖에 없다.

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과 같이 그 나라의 수도에 위치한다.


그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무 공무원들의 직급이 높은 순으로 대사, 공사, 공사참사관(줄임말로 공참), 참사관, 서기관(1등 서기관, 2등 서기관, 3등 서기관)으로 불린다.

일반 공무원 급수로 공사는 2급 이사관급, 참사관은 3급 부이사관급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영사는 무엇인가?


영사는 직급이 아니라 외무 공무원이 외국에서 근무할 때 갖는 직명으로서, 자국 무역 통상의 이익을 도모하거나 자국민의 보호를 담당하는 일을 한다.

즉, 공사 직급을 가진 공무원도 영사가 될 수 있고, 3등 서기관 직급을 가진 공무원도 영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보통 담당하는 업무에 따라 정무영사, 상무영사, 관세영사, 경찰영사(사건사고 담당 영사) 등으로 지칭한다.


대사관에는 영사들을 총괄하는 총영사(대사급~공사급)가 있는데, 그 나라의 사정에 따라 영사 업무 수요가 많을 경우 다른 지역에 총영사관을 둘 수 있다.


따라서, 주재국에 대사관은 한 곳이지만, 총영사관은 여러 곳이 있을 수 있다.

대사관, 총영사관 외에 분관과 출장소가 있는데, 대사관의 관할 구역 안에 대사관의 업무를 분장하는 곳은 분관, 총영사관 관할 구역 안에서 총영사관의 업무를 분장하는 곳은 출장소라고 한다. 필리핀의 세부 분관, 미국의 댈러스 출장소 등이 있다.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베트남의 경우를 예로 들면

수도 하노이에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이 있고,

남부에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중부에 주다낭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있다.


나는 그중 호찌민에 파견 근무를 다녀왔다.



해외 사고에 대한 필자의 영사조력 사례가 언론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 S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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