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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지적 작가 시점 Apr 30. 2022

브런치 작가명을 변경했습니다.

2018년 3월 1일의 메모장에 다음과 같은 책 제목에 대한 메모가 남아 있었다.


천 형사의 천 영사 이야기
천 형사의 호찌민 천 영사 이야기
천 형사 vs 천 영사 vs 천 아빠
천 형사 vs 천 영사 & 천 아빠
천 형사, 천 영사가 되다
천 형사, 베트남을 가다
천 형사, 베트남을 체포하다


그러니까 나는 이미 4년 전부터 책을 낼 생각을 하고 그동안 모아 놓은 이야기를 가지고 책 제목까지 생각을 해 보고 있었던 거다.

형사반장 때부터 조사반장, 강력반장, 강력팀장, 형사과장을 거치면서 겪은 일들과 4년간 경찰영사(경찰주재관) 파견 당시 겪었던 일, 그 당시 아내 없이 아이들과 지냈던 일들을 포함한 아이들과의 추억을 엮어서 책을 내고 싶었다.


올해 초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조금은 미흡하지만 한 달 전쯤에 부랴 부랴 책을 내려고 했었다. 그러던 중 아내의 제안으로 브런치 작가에 도전을 하게 되었고, 운 좋게 작가에 선정되어 지금 이렇게 틈틈이 글을 정리도 하고, 새로운 글을 발행도 하곤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하다. 정리도 제대로 안 된 글들을 책만 내겠다는 무리한 욕심에 냈다면 - 글들도 많이 미흡하고, 오탈자도 많아서 출판이 가능했었을 지도 의문이다. - 자원만 낭비했을 듯하다. 그런 면에서 브런치 플랫폼이 참 감사하다.


그나마 오랜 기간 써 놓은 글들과 나름 출간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 사실 프롤로그도 미리 준비해 놓았었다. 이제 수정을 거듭해야 하지만... - 브런치 작가에 도전할 때 채워 넣어야 할 '1. 작가 소개(자기 소개) 2. 브런치 활동 계획 3. 샘플 글 3개'를 일사천리로 입력을 했었다. 작가명도 당연히 평소 생각해 왔던 '천작가'로 입력을 마쳤다.


그렇게 한 달 여가 지났고, 지난 주말 춘천에 사는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서울 올 일이 있다고 하여 자연스럽게 동창 세 친구가 부부동반 모임을 하게 되었다.

대화 도중 천 작가의 브런치 글이 회자되었는데, 역시 동창 친구들이 예리하다.

이 친구들은 내가 고3 때 학생회장했을 때 참모들이면서 연설 원고도 써 준 고마운 친구들이다.


브런치 글 다 괜찮은데, 작가명을 좀 바꿔야 하지 않겠냐고 한다. 너무 상투적이라는 거다.

어차피 어떤 작가명을 쓰든 '천 작가'인데, 다른 작가명을 생각해 보라고 조언을 해 준다.

그중 지금의 작가명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어차피 될 거니까 '천만작가' 어떠냐는 - 고맙다 친구들아.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줘서. - 말도 나왔었는데, 그것도 괜찮아 보였지만, 기왕 작가명 변경할 거면 좀 더 트렌디하면서 신박한 작가명을 갖고 싶었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그러던 중 참신한 작가명이 떠올랐다.

'천지적 작가 시점'


약칭하면 여전히 '천 작가'도 가능해서 - 천(지적) 작가 (시점) - 동질성을 유지하면서 모든 걸 아는 작가 시점이 아닌 천 작가의 눈으로 보는 시점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래! 한 달이 지나야 변경할 수 있는 브런치 작가명.

마침 한 달도 지나서 변경도 가능하니 오늘부터 내 작가명은 '천지적 작가 시점'이다.


*** 브런치 작가 선정 후 주말을 포함해서 매일 쉬지 않고, 2~4개의 글을 발행해 왔었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고민하고, 가다듬어서 매주 , 요일 발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가끔 필 받으면 예고 없이 발행도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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