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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지적 작가 시점 Jul 02. 2022

기분 좋~은 배달라이더 엄지 척!

'배달라이더 엄지 척' 캠페인을 해보면 어떨까?

부릉부릉...

(좌회전) 깜빡깜빡...

(끼어들기 후,) 왼손 엄지 척!


토요일 아침.

막내 학원 라이딩을 위해 길을 나섰다.


성수대교 앞 신호대기 중.

앞 차 오른쪽에 있던 오토바이가 왼쪽 깜빡이를 켜고 왼손을 뻗어 양보해 달라는 손짓을 하며 끼어들기를 시도하고 있었다.

어디를 급하게 가는 배달라이더 청년이었다.


앞 차가 쿨~하게 자리를 양보하였고, 오토바이가 끼어드는 순간!

양보해 달라는 왼손을 접으며 엄지 척으로 인사를 건넨다!


우와~ 시쳇말로 개(?) 멋있었다.

가끔 굉음을 내는 배달 오토바이나 횡단보도 신호 위반을 밥 먹듯 하는 배달라이더 때문에 오토바이에 대한 인상이 썩 좋지 않았는데, 저런 라이더라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양보해 주고 싶었다.


뒤에서 본 나도 기분이 좋았는데, 엄지 척 은 운전자 분은 양보해 주고도 정말 기분 좋았을 듯싶다.



호치민 총영사관 파견 근무 때 비나선(Vinasun), 마일린(Mailinh) 양대 택시 회사를 찾아가 한국인의 가짜택시 피해 등에 대한 업무 협조를 당부한 적이 있다.

비나선 / 마일린 택시 회사 방문

그때 한국의 끼어들기 후 비상 깜빡이를 켜서 뒤차에 인사하는 에티켓을 소개하며 양대 택시 회사에서 선제적으로 이러한 캠페인을 시행하면 베트남에도 좋은 교통문화가 자리 잡을 것 같다고 제안하기도 했었다.

오토바이 천국이라는 베트남의 혼잡한 교통상황을 고려해서 호기롭게 제안했는데... 결국 시행되지는 않았다.


암튼 한국이든 외국이든 운전하는 시간에 기왕이면 기분 좋~게 운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아이 학원 끝나기를 기다리는 커피숍에서 이름하야 '배달라이더 엄지 척' 캠페인을 조심스레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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