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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지적 작가 시점 Nov 08. 2022

지그재그 운행하는 경찰 순찰차를 112 신고합니다!!

교통사고 2차 피해를 막는 트래픽 브레이크

"112죠? 지금 앞에 가는 경찰 순찰차가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고 지그재그 운행하거든요!!"


하...

도로에서 교통사고나 고장차량이 발생한 경우 경찰 순찰차가 지그재그로 운전하며 뒤따라오는 차들을 서행시켜 2차 추돌을 막는 트래픽 브레이크(traffic break)를 모르고 신고한 것이다.


신고자를 보호하기 위한 경찰의 조치임에도...

일부러 자신 차량의 운행을 방해한다거나 음주 운전한다고 생각했을까?

경찰, 2차 사고 예방 '트래픽 브레이크' 도입(2016. 12. 23. 뉴스1)

경찰 내부망 게시판에서는 현장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이야기로 성토의 장이 펼쳐지곤 한다.

그중 민원인에게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모 경찰서 직원의 글이 눈에 띄었다.

순찰차량 운행하다 112 신고당했다고.


터널 출구 쪽에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출동 중 터널 내에서 앞서 가던 흰색 S 차량의 진로를 방해하면서부터 트래픽 브레이크 주행을 했다고 한다.

출구 앞에 도착하니 중앙선에 걸쳐 있는 사고 차량이 있어 하차하여 사고처리 후 파출소로 돌아왔고.

사고 처리하느라 고생했다는 말을 들어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순찰차가 112 신고 접수되어 있어 맥 빠지고 황당했다는...

트래픽 브레이크 주행하면서 쌍라이트 욕(?)은 많이 먹었지만, 112 신고당하기는 처음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현장 경찰의 사기가 많이 저하되어 있는 요즘.

이해 부족에서 오는 저러한 신고 하나가 현장 경찰의 사기를 더 떨어뜨릴 듯하다.


혹시 도로에서 지그재그 운행하는 순찰차를 보면 상향등 켜거나 112 신고하시지 말고, 선행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하여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 중이니 속도를 줄여 협조해 주시기를...



트래픽 브레이크(California Highway Patrol)

https://www.youtube.com/watch?v=zOjYQTkrdl8&t=26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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