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천지적 작가 시점 May 18. 2023

KTX 콘센트의 주인은 누구? 옆좌석? 뒷좌석?

5월 어느 주말.

KTX를 타고 지방을 가던 아내로부터 사진 한 장이 카톡으로 전송되어 왔다.


KTX 좌석 옆에 붙어 있는 콘센트에 연결된 휴대폰 충전선 사진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아내의 카톡.

사진에 보이는 좌석 뒤에 앉아 충전이 더 빨리되는 콘센트 아래에 충전기를 연결해서 충전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몇 정차역을 지나 앞자리에 승객이 앉았는데, 자신이 예약한 자리 옆에 있는 콘센트이니 자기에게 우선권이 있다며 충전기를 빼달라고 했다고 한다.

나도 여러 번 KTX를 타 봤지만, 좌석 옆자리에 콘센트가 있든 앞 좌석과 사이에 있든 먼저 꽂는 사람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상대방의 반응이 좀 의외였다.


그러면서 일부러 그 콘센트를 사용하기 위해 그 자리를 예약한 것이라며 자신이 콘센트 아래에 충전기를 꽂을 테니 선을 주면 그 위 usb 단자에 usb를 꽂게 해 줄 테니 선을 달라고 하여 성의에 감사(?)해 하며 꽂자마자 사진을 찍어 나에게 전송한 것이었다.


음...

내가 만약 저 앞자리에 앉았다면, 아쉽지만 군소리 없이 바로 위 usb 단자에 충전선을 살포시 꽂고 이용했을 것 같은데... 저 아래에 충전기를 꽂고 사용하기 위해 일부러 자리를 맞춰 예약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문득 비행기 좌석에서 등받이 눕혀도 되는지 안되는지 논쟁과 같이 저 콘센트의 사용 우선권이 궁금해졌다.


아내에게 카톡을 했다.

"객실 밖으로 나가서 승무원에게 조용히 물어봐, 콘센트 누가 우선 사용할 수 있는 건지."


짧은 승차 시간이라 승무원을 만나지 못해 물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진짜 궁금해서 묻습니다.

KTX 좌석 옆 콘센트는 바로 옆 자리 승객 것인가요?

아니면 뒷좌석 승객이라도 먼저 끼운 사람이 임자인가요?

매거진의 이전글 동네 pc방 사장님. 당신이 진정한 코로나 승자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