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천지적 작가 시점 Jun 27. 2023

강아지용품 온라인 쇼핑몰의 기발한 카톡

우리 집 막내 비숑 코코의 간식이 떨어졌다.

강아지를 위해 이런저런 맛있는 간식을 챙겨주곤 했었는데, 사실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강아지도 있어 간식을 많이 주는 건 좋지 않다고 했다.

말을 못 해서 그렇지 갈색 눈물 자국이 그 알레르기의 증상이고, 엄청 가려울 거라는 수의사의 말도 들은 적이 있다.


그런 정보를 알게 된 이후에는 웬만하면 사료만 주려 하는데 평소 먹던 간식은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서 배변판에 정확히 변을 보거나, 산책을 하고 와서는 보상으로 주곤 했었다.

그 간식이 떨어진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에 같은 제품이 있어 다른 용품과 함께 주문을 했다.


다음 날, 배송 진행 중이라는 카톡이 왔다.

으레 "고객님께서 주문한 상품이 ~~ 도착 예정입니다."와 같은 문자일 줄 알았는데...

이 쇼핑몰은 달랐다.


"XX 치즈 외 5종이 코코에게 출발했습니다. 코코, 조금만 기다려♡"


하~~ 그렇다!

인터넷 주문한 다음, 언제 오나... 기다리는 건 정작 강아지일 텐데 그 마음을 헤아린 쇼핑몰의 배려였다.

회원가입할 때 특이하게도 반려견 이름을 쓰라고 했던 이유가 다 있었던 거다.

 

그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우리 댕댕이다.


몇 번을 봐도 기분 좋~은 알림톡.

"코코, 조금만 기다려♡"


센스 있는 온라인 쇼핑몰의 카톡 하나로 미소와 함께 시작하는 하루다.




매거진의 이전글 KTX 콘센트의 주인은 누구? 옆좌석? 뒷좌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