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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랩커피 Nov 25. 2016

강남의 가장 치열한 카페 전쟁에서 승리하다[점주인터뷰]

근방 수십개의 카페들 중에서 홀로 승승장구 중인 만랩커피 역삼 점주인터뷰

오프라인 매장형 브랜드의 경쟁이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치뤄지고 있는 강남,

그 중에서도 오피스 상권이 밀집해 있는 역삼에서는, 직장인을 잡기 위한 카페 전쟁이 치열하다.


내노라 하는 커피 브랜드 중에 강남/역삼에 매장이 없는 커피 브랜드가 있을까? 없다.


그말인 즉슨, 모든 커피브랜드의 사활을 건 각축전이 벌어지는 곳이 강남/역삼 상권이고, 근방 200M 이내에 

샐 수 없을 정도의 수십개의 커피브랜드가 포진되어 브랜드간 소리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역삼 카페상권으로 가는 길 보이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모습, 규모가 ㅎㄷㄷ하다.


카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상권에서 당연히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과연 카페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매출이 잘 나올까?"

"한발짝 건너 카페가 즐비한 곳에서, 각종 중견,대기업 커피 브랜드들이 총집합된 이곳에서, 과연 어떤 커피브랜드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물론, 나도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인간적으로 이동네는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카페가 너무 많긴 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곳을 "커피전쟁"이라는 말을 붙이기로 했다.


하지만, 이 치열한 커피 전쟁터 속에서도 누군가는 승리자가 있는법..

"스페셜티 커피"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연일 매출 신기록를 달성하고, 

인근 카페들이 파리날릴때도, 만석에 웨이팅까지 꽉꽉 채우고 지역 매출 1위를 올리고 있는 역삼 만랩커피가 그 승리의 주인공이다. 


그야말로 囊中之錐(낭중지추)라 할 만 하다.

囊中之錐(낭중지추):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란 뜻으로, 재능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는 뜻


어떻게 이런게 가능하지? 

만랩커피 마케팅 에디터이기 이전에 순수한 호기심이 들었다.

우리는 비결을 파헤치기 위해 직접 매장으로 찾아가 보기로 했다.


만랩커피 역삼점 바로 옆 카페들.. 같은 건물과 맞은 편 건물에만 10개가 넘는다.


만랩커피 역삼점으로 향하는 동안 이곳이 카페 전쟁터라는 것을 다시한번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만랩커피 역삼점이 더욱더 대단해보이는 것은 사실.



만랩커피 역삼점, 실내외 테이블 다 합쳐 10개 정도의 아담한 매장이다.


줄지어 있는 카페들을 지나 만랩커피 역삼점에 도착. 만랩커피는 근처 카페들 보다 좀더 골목으로 들어가 있고, 평수도 적어 가시성이 좀 떨어져 있었다. 인근 카페들에 비해 지리적이나, 규모적이나 그리 유리한 위치는 아니었기에.. 쉽사리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궁금증에 실마리를 가지고 계신 만랩커피 역삼점의 대표님을 만나 인터뷰를 요청했다.



만랩커피 역삼점 점주님이시다. 유쾌하시다.

Q.   인터뷰에 들어가기 앞서 점주님 얼굴이 익숙한데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만랩커피 역삼점 점주 김성민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방영했던 드라마 순풍산부인과에서 ‘의찬이’ 역할을 맡았던 경력이 있습니다. (웃음)




Q. 네 반갑습니다! 저도 드라마를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괜히 반갑고 그렇네요. (웃음)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인터뷰에 들어가볼까요? 지금 매장에 오면서 봤는데 카페가 정말 많더라구요. 카페 전쟁같은 이곳에서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가 카페를 오픈한지 벌써 4달이 되었네요. 사실 오픈하기 전부터 여기에 카페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랩커피 대표님과 많은 의논을 거친 결과 만랩커피 자체에서 커피 품질과 맛 자체에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이 있으니 매장이 조금 작고, 가시성이 떨어져도 만랩커피 맛에 반한 단골 고객들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카페 상권에 입점을 해도 다른 커피 브랜드보다 확실한 차별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너무 맛있다고, 이전 다른 커피 못마시겠다며 좋아해주시는 고객들을 보고, 그 고객들이 하나둘씩 많아지는 것이 손님들께 사랑받는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만랩커피 역삼점 모습, 4가지 스페셜티 원두를 선택해서 골라마실 수 있다.

Q. 아, 그러니까 맛이라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다소 위치적 메리트가 빠져있고 소비자가 집중되어 있는 상권에 들어가도 승산이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다면 만랩커피 본사에서 제공하는 매뉴얼 이외에 역삼점 대표님만의 매장 운영 노하우가 있을까요?


-일단 저도 아직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알바를 정말 많이 했어요. 알바를 할 때마다 느꼈지만 항상 직원에게 잘 대해주기만 하는 손님은 없어요. 가끔식 정말 힘들게 하시는 손님들도 계시지만 항상 친절함이 답인 것 같아요. 당연한 소리로 들리실 수 있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손님들께 친절하게 응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사상권이다 보니 아침마다 커피를 사가시는 손님들께 맥반석 계란을 드리고 있어요. 예전에 다방에서는 커피와 계란을 함께 줬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곳들은 아무래도 카페다 보니 디저트나 빵 종류를 나눠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저희는 다방에 착안을 해서 조금 다르게 매일매일 직접 맥반석 계란을 해서 드리고 있어요. 스페셜티 커피와 맥반석 계란의 조화가 아주 좋더라구요~ 계란 없냐고 하시면서 그것 때문에 오시는 손님들도 많이 계세요. (웃음)



Q.  다른 카페들과 차별화 된 비결이 많이 있었네요!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커피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우선순위라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창업이라는 걸 생각하면 돈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아요. 저도 굉장히 부유하거나 소위 말하는 금수저에 해당하지 않는 정말 평범한 사람으로서 돈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제일 먼저 걱정해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 본인이 하고자 하는 아이템이나 사업에 대해서 많은 생각과 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한 생각과 조사를 거쳐서 본인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죠.


제가 카페 창업을 준비하며 많은 카페 프랜차이즈들을 검토 했었는데, 만랩커피를 선택하게 된 것도 사실 커피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저가의 양 많은 커피가 현재 유행은 하고 있지만 이 트랜드는 곧 질 것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어요. 커피는 스페셜티 등급으로 가면 갈수록 너무나 맛있는 커피가 많아요. 하지만, 커피브랜드들은 원가와 가격만 생각하고 맛있는 커피들을 팔지 않죠. 빽다방을 필두로한 저가 대용량 커피에서, 그 다음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커피소비가 익숙해진 소비자 들에겐 이젠 가격이나 양 외에 "맛"과 "품질"까지 중요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맛이 있는 커피는 외면받지 않고, 점차 고객이 쌓여갈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커피의 맛"이라는 저만의 우선순위가 정해진 것이죠. 트랜드도 중요하지만, 하더라도 많은 조사와 생각을 통해 스스로의 기준과 우선순위를 정해보셨으면 좋겠어요.


Q. 트랜드보다 본인만의 우선순위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역시 역삼 카페 상권에서 매출 TOP을 하고 계신 매장의 점주님 다우시네요. 그러면 점주님이 배우 출신이시잖아요. 혹시 그 덕에 알아보시거나 매장에 득이 된 경우가 있을까요?


-일단 너무 신기한게 알아보시는 분들이 가끔 있어요. 하지만 그 덕에 매장에 득이 된 경우라기보다는 매장에 커피가 맛있다고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커피가 맛있어서 왔는데 의찬이도 있네~ 하고 신기해하시면서 좋아하시는 경우죠.


만랩커피, 에스프레소를 뇌에 붇는 로고가 인상적이다.


Q. 그렇다면 점주님께 스페셜티 커피란 어떤 의미일까요?


커피의 미래이자, 유일한 경쟁력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다 싶이 제가 만랩커피를 오픈하게 된 것도 저의 우선순위와 본사 대표님과의 생각이 같았고, 그방향이 좋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 맛이라는 기본 경쟁력은 진짜 오래 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와 생각을 같이 하고 있던 만랩커피 본사 대표님은 커피의 미래 방향성을 미리 예측하고 "스페셜티 커피의 대중화"를 슬로건으로 하고 만랩커피를 운영하고 계셨고, 저도 좀더 대중적인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라면 타 커피브랜드와 차별화되고 지속적인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이런 말이 있는 것처럼 커피의 경쟁력이란 단순히 양많이, 더싸게 등의 누구나 할 수 있는 포장 부분들로 제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커피의 본질적 경쟁력인 좋은 원두, 신선한 원두, 맛있는 커피 등의 "진정성"이 있어야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스페셜티 커피는 일반 커피숍과 우리 브랜드와 구분짓고, 굳이 수십미터를 더 걸어서 만랩커피에 와서 커피를 사고, 매일같이 들릴 수 있는 경쟁력이죠. 


Q. 점주님께 만랩커피란?


-여러 의미가 있어요. 물론 제가 어릴 때 방송활동을 하긴 했지만 처음 사회에 발돋움할 수있게 해준 브랜드이기도 하고 만랩커피 자체의 브랜드나 대표님의 생각 때문에 커피에 대한 진정성을 많이 배울 수 있게 됐어요. 그렇게 때문에 '다른 것은 못해도 맛만큼은 지키자.' 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고 또 매장에서도 항상 그렇게 얘기를하고 있습니다.


-만랩커피 본사 에디터 입장에서 그런 생각을 해주신다니 너무 감사하네요! 날씨도 추운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사업도 더욱더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만랩커피에서 키우고 있는 거대 선인장 식물원, 종류가 오밀조밀 다양하다.


나도 얼마전에 만랩커피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고, 에디터로 출근한지 이제 2주차인.. 이력서에 잉크도 안마른 신입이다. 그러다 보니 나 조차도 만랩커피에 대한 모든것들이 아직까지는 궁금하고 호기심이 많았다.


이번 인터뷰는 나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어렸을 적 순풍산부인과를 즐겨 보던 나에게는 순풍산부인과 '의찬이'라는 기억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성인이 된 후에 만나게 된 의찬이는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의찬이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순풍산부인과 '의찬이'와는 또 다른 인간 '김성민'으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 그의 새로운 도전과 성공을 응원한다.


자주 자주 놀러갈께요 대표님~ (써비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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