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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해도 하기싫은 자기소개, 이것만 알아두세요!

자기소개의 신이 되는 법

1분 말하기의 국가대표, 자기소개


zzal (1).jpg '말은 운명의 조각칼이다' / 출처 : MBC 무한도전 캡쳐



모임에서 자기를 소개해 보라고 하면 다양한 대답이 나옵니다.


“이민호입니다.”
“스피치 코치 이민호입니다.”
“남가좌동에 사는 이민호입니다.”


물론 이렇게 대답한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 좀더 자세하게 말해야 하니 자기소개가 힘든 겁니다.
면접의 경우 보통 ‘1분 동안 자기소개를 해보세요’라는 식으로 제한시간을 주는데, 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1분이란 시간을 통해 나를 보여주고 상대와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합니다. 면접뿐만 아니라 각종 모임에 갔을 때도 너무 늘어지지 않는 진행을 위해 30초~1분 정도의 시간을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춤을 못 추는 사람에게 1분 동안 춤추라는 것이 공포가 되듯, 말하기를 못하는 사람에게 1분은 두려운 시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해피투개더 캡쳐 / '말은 운명의 조각칼이다'

그런데 자기소개를 쉽고 편하게 하는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메시가 그라운드에서 공을 치고 나가듯 툭툭 말을 던지는데 한마디로 예술이었어요.
한 모임에서 사람들끼리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고 있었어요. 보통 남의 이야기는 잘 안 듣게 되는데, 곧 돌아올 본인 차례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머리를 굴리던 찰나였지만 이분의 이야기는 쏙쏙 들려서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았어요. 주부로 보이는 여성이었는데, 여유로운 표정으로 사뿐사뿐 걸어 나가 다음과 같이 자신을 소개했어요. 다시 봐도 기가 막힌 자기소개입니다.





“(활짝 웃으며) 반갑습니다. 여러분~ 제 인생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어요.
첫 번째 인생은 모터보트였어요. 20대였죠. 저는 빠르고 가벼웠어요. 52kg 정도? 하하. 저는 원하는 곳에 어디든 빠르게 갔어요.
두 번째 인생은 화물선이었어요. 결혼했거든요. 남편과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느려졌어요. 가고 싶은 곳보다는 가야 할 곳을 가게 됐어요. 속도도 낼 수 없었죠.
지난달이죠. 3월 4일, 막내가 대학에 들어갔어요. 아들 입학식 때 결심했어요. 이제 세 번째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이제 요트처럼 살고 싶어요. 24세처럼 속도는 안 나지만, 42세 때랑은 다르게 옮겨야 할 짐도 별로 없죠. 이제 바람 따라 물 따라 살아보려고요. 오늘 여기도 그런 마음으로 와봤어요. 요트 타듯이요.

여러분과의 여행이 기대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57세 주부 ○○○입니다.”




그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자기소개였습니다. 그 뒤로도 이렇게 멋진 자기소개는 본 적이 없어요. 1분 말하기가 뭐냐고 물으면 저는 늘 이 자기소개를 들려줍니다.
“주부 ○○○입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1분 동안 멋지게 말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조금 더 길고 논리적이고 재미있게 말하는 방법을 배운 것입니다. 책을 보고 배웠든, 계룡산에 들어가 스승을 모셨든, 회사생활을 하면서 배웠든… 어떻게든 말하기를 익힌 것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멋지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 자기소개에는 몇 가지 스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숫자를 통해 계획적으로 말하라.
2) 비유를 통해 깊이 있게 말하라.
3) 구체적으로 진정성 있게 말하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1분 말하기의 핵심인 자기소개를 완성해 보시죠!


당신의 인생을 세 가지로 나눠 볼까요?
멋진 자기소개가 됩니다!
포스트_하단이미지_사진포함-13.jpg 말은 운명의 조각칼이다 / 이민호 / 천그루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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