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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한재벌샘정 Mar 26. 2022

중1 담임이 학부모님들께 보낸 문자

돌아가고 싶은 집이 되어주세요.


중1 소녀들의 담임,

우리 학교 최고령 담임으로

고군분투 중인 착한재벌샘정입니다.


많은 사건 사고들의 연속으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교사로서, 어른으로서 성장하는 시간이라 생각하며

지혜롭게, 말랑말랑하게 헤쳐나가려 노력하고 있고

다행히 소녀들의 사랑을 넘치게 받고 있답니다.




어제까지 2주에 걸쳐 학생상담, 학부모 상담을 마치고 맞은 토요일.

아이들의 이야기와 부모님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이들은 학교에서 ‘해도 돼’라는 말보다는 ‘하지 마’라는 말을 되풀이 들으며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이 맘껏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지요. 주말에 아이들이 자유로움을 느끼고 제대로 휴식을 할 수 있도록 부탁을 드립니다.

중1의 시기는 친구로 무게 중심이 움직이고, 무엇이든 비판적인 생각이 먼저 들어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 들어!’라는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불만이나 투덜거림을 표현하는 것은 <건강한 중1>이니 교정해주려 하지 말고 수용해 주십시오.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시고, 어머니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니 말이 맞아’ 지지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세상 가장 행복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아이를 안아 주십시오. 집은 그런 곳이어야 하니까요.

귀하고 소중한 중1 소녀와 주말 건강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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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많은 부모님들이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시고 잘 실천하겠다고 하시네요.

학교와 가정이 잘 소통하며 중1 소녀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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