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역할 : 크고 따뜻한 울타리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작가 착한재벌샘정입니다.
36년 차 과학 교사이자 30대, 20대 윤자매의 수능을 먼저 경험한 엄마이기도 하고요.
아이들의 수능을 위해 많은 응원을 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제 수능 시험이 끝났습니다.
아이들이 시험을 치고 돌아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땠어?
라는 말 대신 다른 말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만약 아이가 시험을 생각보다 못 쳤다고 속상해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윤자매도 수능 응원의 편지보다 수능이 끝나고 난 뒤 엄마가 써 준 편지가 더 오래 가슴에 남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플로리스트 샘정이
오늘도 꽃과 그림 품은 캘리로
부모님들과 아이들 모두를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위로'라는 단어라면 이 글씨죠.
이 책에서 독자들이 가장 눈물을 많이 흘렸다는 '위로'
위로의 꽃말을 가진 꽃은 개양귀비(혹은 꽃양귀비)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와 달리 관상용으로 재배가 가능하도록 개량한 꽃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당연히 성분이고
겉모습에서는 꽃의 검은 반점이 없는 것과
줄기에 작은 솜털이 소복이 나 있다는 것입니다.
솜털을 아주 잘 표현하려 노력한 과학 교사입니다.
그림에서 가장 신경을 슨 것은 꽃의 위치와 꽃병의 일부분의 테두리를 없앤 것입니다.
그려 놓고 혼자 어찌나 감탄을 했는지요.
숨이 쉬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꽃이 전하는 위로가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험 잘 쳤느냐는 말 대신
이렇게 말해주세요.
등을 토닥여 주거나
꼬옥~~~ 안아주며
이렇게 말해 주세요.
그리고 이 말은 꼭 해주세요.
시험을 잘 쳤든 그렇지 못했든
그런 것과 상관없이 언제나 사랑한다고.
조건부 사랑이 아닌 무조건의 사랑이라고.
시험을 잘 친 너라서 자랑스럽고
그렇지 못한 너 때문에 속상한 그런 조건부 사랑이 아니라고.
그냥 너라서.....사랑한다고 말해 주세요.
많이 힘들어한다면
이 말도 꼭 해주세요.
어른으로서 따뜻하고 든든한,
큰 울타리가 되어 주세요.
샘정이 드리는 부탁과 선물이
수험생 가족 모두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혹여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받지 못했다면......
또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 알죠?
어쩌면 수능 칠 때 보다 더 큰 응원이 필요할 지도 몰라요.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메리골드로 뜨겁게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