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번째 멜로디>
70년대의 또 한명의 슈퍼스타 아티스트 Donny Hathaway.
특히나 Roberta Flack, Jerry Butler 등 유명한 가수들과의 협업으로 수많은 명곡들을 탄생시킨 아티스트예요.
또한, 그와 그의 절친인 Leroy Hutson과 지금도 다양한 음악에 샘플링되는 'The Ghetto'를 탄생시키기도 했죠.
안타깝게도 그는 1979년 그동안 앓아오던 우울증으로 자살하면서 짧은 생을 마감했어요.
그의 1972년 라이브 앨범 [Live]는 '최고의 라이브 앨범'이라는 찬사를 받았죠.
이 곡은 그의 정규 2집 [Extension Of A Man]의 수록곡이에요.
Marvin Gaye의 명곡 'What's Going On'에 영감을 받아서 만든 곡이라고 알려져있어요.
실제로도 핸드 퍼커션이 주가 되고, 백업 코러스들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음악적 구성이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 들어요.
인트로부터 시작되는 핸드 퍼커션의 사운드는 드럼 비트와 합쳐지면서도 특유의 어쿠스틱함을 계속해서 표현하고 있어요.
인트로부터 신사이져 사운드로 사람들의 귀를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곡이에요.
현악과 일렉기타, 관악이 구석구석 배치되어 지루한 느낌 없이 곡이 흐를수록 다양한 사운드를 듣는 맛이 있어요.
사랑에 빠져서 어찌할지 모르는 남자의 모습과 그 마음을 노래하는 달콤한 곡이에요.
선 굵은 비브라토와 곡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음을 진성과 비음으로 매력적으로 처리하는 Donny Hathaway의 보컬은 최고예요.
퍼커션의 비트가 주를 이루다 보니 드럼보다는 심벌을 더 많이 사용하는 점이 독특하네요.
각각의 소절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애드리브라인은 Donny Hathaway의 트레이드 마크가 아닐까요?
신나면서도 달콤하고, 그렇다고 너무 시끄럽지도 않은 분위기의 곡이에요.
P.S. 어쩔 줄 몰라하는 한 남자의 사랑스러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