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조절 불가
아침밥을 준비하던 중 유튜브 추천 채널에 ADHD에 대한 영상이 떴다.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시기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아니 정확히는 있다 한들 이제 손을 쓰기는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 산만하고 집중을 잘 못하는 성향' 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중학교로 근무지를 옮기며 ADHD 관련 약물을 먹는 학생들이 몇몇 있으며, 약물 치료를 하지 않으나 이와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학생들이 몇몇 있었다. 교육자로써 사람의 성향을 약물로 치료하는 것에 다소 거부감을 느껴, 수업 시작 후 2~3분 동안은 학생들에게 눈을 감고 자리에 앉아 명상을 시키고, 이후 5분 동안은 예습, 복습 용지를 작성하게 하여 수업할 내용을 미리 살피게 했다. 짧은 10여 년 동안 이런저런 수업 방법을 쌓았고, 지금 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기본 생활습관 개선과 초보적인 집중력 조절 훈련이라 판단한 것이다.
아침 중고 거래를 위해 외출하며 들었던 추천 영상에는 ADHD의 특징으로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는 과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성향을 보인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대개 다 그렇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며 길을 걷다 상가 단지로 접어들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