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도구'라는 카테고리가 갖는 공통점

by 천원

대학교에서 '창의력'을 주제로 한 수업에서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10가지 방법을 찾아보는 수업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당시 찾았던 용도 하나하나가 다 기억나진 않지만, 그중 몇 가지를 생각하며 '그 용도와 이 용도는 대상만 다를 뿐, 다소 겹치는 용도가 아닐까?'라는 문점이 들었다. 도구론을 쓰고자 하는 직접적인 동기는 아니었지만, 도구에 대한 어떤 체계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느낀 시기가 아닐까 싶다.


교사가 된 후, 요즘 학생들에 대해 동료 선생님들과 주로 나눈 이야기가 있다. 학생들의 학습 능력, 태도 등이 점차 발전한다기보다는 퇴보한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 학생 몇몇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배우는 교과가 줄어들어서일까? 혹은 IT 기기 발전의 문제일까? 그냥 단순히 '학생들이 점점 멍청해지고 있다.'라는 이야기로만 접근하는 것은 정확한 문제 진단이라 여기긴 어려웠고, 그렇기에 업무적으로 IT 기기의 도움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적 목적으로 학생들에게 IT 기기를 권하는 데는 내심 꺼림칙한 느낌이 들었다. 기술의 발전에 쫓아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여겨 'IT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하면 학습 능력이 향상되지 않을까?'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데이터 취합 방법 등을 다뤄 보게 했다. 그 와중에도 이를 따라오는데 학생마다 차이가 나타났는데, 그냥 지능 탓으로 하는 것도 이상하다 여겼지만 그 이유를 좀체 찾을 수가 없었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이전 학년과 다음 학년의 연계가 중요하다. 쉽게 말해 이전 학년에서 배운 내용이 다음 학년에서 배우는 내용의 기반이자 재료가 된다. 이 논리대로라면 '도구를 사용하는데도 이와 비슷한 과정이 있지 않을까?'라고 가설을 세워볼 수 있는데, 최근 이와 관련 있는 내용의 릴스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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