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다은 Oct 03. 2016

KIDULTPIA x 어른들이 아이들에게서 배워야할 것

#동심회복 프로젝트 04_어른들이 아이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들

어른이들의 동심회복 놀이터  KIDULTPIA = 키덜트 + 유토피아

Keep Your Inner Child Alive!


어른들이 아이에게서 배울만한 것들

학교에서 가만히 관찰하다보면, 애들이 어른보다 낫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새로 들어올 1학년 신입생 동생들을 위해 학교 곳곳의 정보를 알려줄 보물지도를 자발적으로 만드는가하면,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자는 포스터를 만들어오는 등 모두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스스로 찾아 해내는 모습이 저를 감동하게 했습니다. 숙제도, 누가 시킨 일도 아닌데 순수함 마음에서 우러나와 한 일이니 말이죠..

아도라 스비탁이라는 아이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주제로 TED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안네프랑크, 루비 브리지스, 찰리 심슨..
아이들이 세상을 구하려고 한 움직임을 소개합니다. 제국주의, 식민지화 세계 전쟁, 죠지 W 부시 등 어른들과 이 아이들의 모습을 대비하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하죠.


안네 프랑크는 홀로코스트 이야기로 몇 만명의 심금을 울렸고, 루비 브리지스는 미국의 인종차별의 종결을 도왔고, 가장 최근에 찰리 심슨은 아이티 기금을 위해 120,000 파운드(우리돈 2억 5천 가량)를 작은 자전거로 모금했어요. 이러한 예를 증거로 볼 수 있듯이,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죠. 유치하다는 단어가 제시하는 특성은 어른들 사이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우리는 나이를 차별하는 이 단어를 폐지해야 되요. 그것이 무책임하고 비논리적인 생각과 섞여져서 비난받을만한 행동으로 나타날 때는 말이에요.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유치하다’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할 것이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들, “그건 하지 마.” “이러면 안 돼.” “유치해.” 이런 모든 말들과 생각들이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포부와 원대한 가능성을 가로막는 1차적인 장애물이라고 말합니다.

“제한보다 더 나쁜 것은 성인들은 종종 아이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녀가 자신의 능력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게 된 과정을 설명했는데, 부모님은 자신과 언니에게 기대감을 가졌으며 너희가 똑똑하니까 훌륭한 직업을 가지라고 압박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여자 아이들이라고 동화책만 읽어주지 않고, 아리스토텔레스나 초기 세균 전투사들에 대해서도 읽어주신 경험을 공유합니다.

그녀는 네 살 때부터 쓰기를 좋아했고, 여섯 살이었을 때는 엄마에게 마이크로 소프트 워드가 장착된 노트북을 선물로 받았으며, 그 후 그녀는 300개가 넘는 단편 소설을 그 작은 랩탑으로 썼고, 책을 편찬하는 데에도 그녀의 부모는 협조적이었다고요.

그러나 많은 출판사들은 어린이와 일하는 것에 비협조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운좋게 액션 퍼블리싱 (Action Publishing)이라는 출판사를 만나서 책을 내게 되고 그 시작이 수많은 기회로 이어져 이렇게 테드 강연으로까지 이어졌죠.

그들은 도약하는 것, 나를 신용하는 것,
또 내가 해야만 했던 말들을 듣는 것을
택했습니다.

한계를 두지 않고 상상하는 것이 익숙한 아이들은,
어떤 영역에서든 어른들이 그어놓은 한계를 뛰어넘는 훌륭한 것들을 만들어내곤 한다는 주장을 합니다. 한 박물관의 유리 제작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어른들이 유리에 대해 생각할때는, 색이 화려한 치훌리 (Dale Chihuly, 유명한 유리 디자이너) 디자인이나 어쩌면 이태리제 화병만을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그 영역을 벗어나서 마음에 상처받은 뱀의 영역과 또 고기에 대한 환상을 지닌 베이컨 소년에게로 가도록 도전장을 보낸다구요. 어른들의 생각과는 달리, 유리를 불어서 특정한 모양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 것인가라는 한계성에 대해서 아이들은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요.


그녀의 말대로 어른들은 이제 아이들을 바라볼 때, 더 이상 가르치려고만 해서도 억압하려고만 해서는 안 되며, 배우려고도 해야 할 것입니다. '함께’ 걸어가는 인격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믿어주고, 하고 싶어 하는 말에 귀 기울이고, 아이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도약해야 할 것입니다.

또 많은 사회 문제들도 아이들만의 순수함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해결해가는 사례들도 적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아이들의 예를 아래의 브런치 매거진에서 소개하고 있어요.)


저도 저희반 아이들에게 배움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어린이 TED를 열어봤는데요. 그녀의 말대로 순수, 용기, 지혜.. '함께’ 걸어가야할 아이들에게서 어른들이 배워야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수한 에너지와 무한한 잠재력으로 세상을 구하고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할 슈퍼 히어로들과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숨쉬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배우게 된 아도라스비탁의 강의였습니다.

Keep Your Inner Child Aliv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