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의 눈물

서평

by 백경

진보적 자유주의자이자 사회(민주)주의자의 시선이 담긴 책.


밀도가 높다. 뉴스나 신문에서 스쳐 들었던 사건들을 학자의 시각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단순한 의견서가 아니라, 공부의 재료로도 충분하다. 그의 주장에 동의하든, 혹은 반대하든 간에, 한국 사회의 최근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실 내가 이 책을 펼친 이유는 한국 정치의 경향을 확인하기보다는 조국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는 무엇에 영향을 받았으며, 어떤 사유의 궤적을 따라왔는가? 이 질문에 답을 얻고 싶어 그의 책들을 찾아 읽었다. 많이는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상당히 많은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형법학자로서의 면모가 드러나는 앞부분보다, 뒤로 갈수록 등장하는 철학자들의 흔적이 눈에 띈다.

장 폴 사르트르, 버트런드 러셀, 조지 오웰, 알베르 카뮈.

이 이름들이 보여주듯, 그가 선택한 길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동시에, 조국이라는 사람의 정신적 뼈대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 스스로 말했듯, 앞으로 그의 행보는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믿는 길을 어떻게든 걸어갈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