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대한민국에서 이 저자를 모르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사실이 하나 있다. 판사들은 공무가 워낙 바빠 책을 읽을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 당연히 판사가 되기 위해 공부에 매진해야 하니, 그 이전에도 독서의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책의 2부에는 저자가 직접 읽은 책들이 소개된다. 여러 차례 곱씹어 읽은 책도 있고, 특히 소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책 속에서 저자가 말하듯,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읽는지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그 구절이 유난히 마음에 남았다. 결국 이 책은 단순한 판사의 기록이 아니라, 문형배라는 사람이 어떤 시선과 감수성을 지닌 인물인지 보여주는 창이 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저자와 조금 더 가까워진 듯한 기분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