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공간
성인의 공간은 스스로 책임지는 공간이다.
넘어짐 주의, 미끄럼 주의, 머리 부딪힘 주의. 아찔한 느낌 주의 같은 안전에 대한 경고가 일일이 붙어 있지 않은 곳이다.
난간살이 촘촘하지 않아도 심지어 난간살이 없는 손스침만 있는 계단일지라도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고, 공간의 분위기가 바꾸는 곳에서 그 감도를 즐길 줄 아는 사람만이 성인의 공간에 진입할 수 있다. 기둥이 없어 불안한 느낌의 캔틸레버 전망대나 바닥이 투명한 고층빌딩의 상층 공간도 성인의 공간이다.
성인의 공간은 내가 좋은 간결함이나 복잡함의 취향의 선호도를 드러낼수있는 곳이다.
성인에 공간에 창을 내고 누가 보는 것이 싫다며 차면시설을 밖에 또 설치하는 것은 성숙한 인간을 위한 공간언어가 아니다. 그것은 편한대로 만들어 놓고 잔소리를 듣고 대충 얼버무리는 미숙한 방식이다. 성인의 공간이라면, 시선이 필요 없고싶은 곳에는 고창이나 천창, 각도를 달리하는 창을 내야한다.
혹은 남이 들여다 봐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내외부가 열려 있는 투명한 창을 내고 시각적으로 소통이 되도 되는 모습만을 보여줘야한다.
성인의 공간은 스스로 관리를 하는 곳이다.
강아지가 키우고 싶다면 식사와 배변 그리고 산책을 거스르고 관리하듯이, 원해서 만들어진 공간의 곳곳도 관리를 해주는 것이다. 검은 재료가 멋지지만 물때나 생활감에 약하듯 원하는 미적 감각을 유지하려면 관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