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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미 Nov 30. 2018

수도권에 위치한 동굴 테마파크 <광명동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100대 대표 관광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100대 대표 관광지 <광명동굴>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많은 동굴 관광지 중 수도권에 위치한 동굴은 <광명동굴>이 유일합니다. 경기도 광명시 가학산에 위치한 광명동굴은 1912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자원 수탈의 목적으로 개발되어 극한의 상황에서 농민들이 노동에 참여해야 했던 가슴 아픈 과거를 간직한 현장이자 해방 이후 근대 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산업유산입니다.

1972년 폐광이 된 이후 40여 년간 새우젓 창고로 활용되었던 광명동굴은 2011년 새로운 문화예술 관광명소로 개발되어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결합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 테마파크라는 찬사를 받으며 광명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성장했습니다. 광명동굴은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경기도 10대 관광명소,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100대 대표 관광지 등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싱글러를 위한 추천 여행지! 오늘은 혼자 가기에 좋은 서울 근교 여행지로 동굴 테마파크 <광명동굴>을 소개합니다.

수도권에 위치한
도심 속 동굴 테마파크

서울에서 비교적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광명동굴>은 수도권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찾아가도 부담되지 않을 관광지입니다. 차가 없는 경우라면 7호선 철산역에서 하차하여 광명시 버스 17번을 타면 광명동굴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단, 성수기나 주말에는 광명동굴을 찾는 관람객이 많으니 평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광명동굴 앞까지 운영하는 버스

광명동굴 앞에는 핑크색 굴뚝이 인상적인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건물은 광명시 자원회수시설로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곳입니다. 쓰레기 소각장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건물 외벽을 핑크색 톤으로 칠하고 흰 구름을 그려 넣어 가학산 풍경과 조화를 이루게 하였습니다.

자원회수시설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며 발생하는 열은 안양, 평촌 등지에 지역난방으로 쓰여 이윤을 얻고, 소각 후 나오는 재는 아스팔트 등을 만드는 재료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1층 홍보관에 방문하면 쓰레기 처리 과정 등의 내용을 볼 수 있으니, 광명동굴을 체험한 후 찾아가도 좋은 견학이 될 것 같습니다.

광명동굴 앞에 위치한 자원회수시설, 1층 홍보관을 이용할 수 있다

광명동굴로 올라가는 길 앞쪽에는 무인 티켓 발권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이 발권기를 운영하지 않으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광명동굴 무인 티켓 발권기, 성수기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광명동굴로 올라가는 길은 두 갈래로 나누어집니다. 왼쪽에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방문한 사람들이 주위의 풍경을 보며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는 '정다운 길'이 준비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홀로 방문하거나 빠르게 올라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빠른 길'로 나누어집니다. 생각보다 거리 차이가 크지 않고, '빠른 길'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기에 '정다운 길'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광명동굴로 올라가는 두 갈림길

정다운 길을 걷다 보면 광명동굴 입구를 가리키는 안내표지와 매표소가 눈에 들어옵니다.

광명동굴 매표소 풍경

광명동굴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6천 원이고, 운영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18시까지입니다. 광명동굴 안에 있는 공포체험관이나 타임캡슐관은 추가 금액을 미리 지불해야 하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노천카페와 기념품 숍이 구비되어 있다

매표소 주변에는 기념품 숍과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노천카페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동굴 안에는 음식물을 가지고 입장할 수 없으니 노천카페에서 미리 식사를 하고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동굴 안에도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광명동굴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팸플릿을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광명동굴을 올라가는 길에는 관광안내소가 위치해 있습니다. 안내를 위한 팸플릿을 미리 보고 들어가면 광명동굴을 즐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광부 석상과 소녀상

동굴 앞에는 커다란 '광부 석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광부 석상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인 광산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땀과 애환을 기리고자 2013년 11월 광명동굴 입구에 건립됐습니다. 또한, 광명동굴 입구에 있는 광명 평화의 소녀상은 광복 70주년인 2015년 8월 15일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수많은 소녀들을 기리기 위해 광명시민 성금으로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광명동굴 입구 풍경

광명동굴 입구 앞에는 폐광이 된 황금광산이 어떻게 동굴 테마파크로 만들어졌는지 간략한 스토리가 대형 팻말에 적혀 있습니다. 광명동굴의 역사와 전시물에 대한 해설은 문화 관광해설사로부터 30분 간격으로 진행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안전모

동굴 출입구 앞에는 동굴 탐험 시 안전을 위한 안전모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착용을 의무화하진 않았지만 연령대가 있는 어르신이나 아이들은 안전을 위해 안전모를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광명동굴 터널 안 풍경

긴 터널을 걷다 보면 광부들의 사진과 그들을 추모하는 글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광명동굴 관람의 시작

광명동굴의 첫 시작인 웜홀 광장에 다다르면 안내 요원이 관람 방향을 알려줍니다. 광명동굴은 일방통행 방식으로 관람이 진행됩니다. 관람객들의 이탈과 원활한 경로 진행을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웜홀 광장은 광명동굴 내 4개의 길이 만나는 동굴의 중심지이자 출발점입니다.

광명동굴 <빛의 공간>

천장부터 동굴을 가득 메운 조명으로 뒤덮은 '빛의 공간'은 빛을 주제로 한 예술공간으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LED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LED 조명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준다

빛의 공간을 지나면 동굴 곳곳에 숨어 있는 전시물을 찾아보는 것도 동굴 탐험의 재미를 더합니다.

동굴 곳곳에 숨어 있는 전시물

동굴 안에는 동굴식물공장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온도, 빛, 습도 등의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친환경 식물을 재배합니다. 여기에서 자라는 채소는 동굴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재료로 사용됩니다.

동굴 안에 인공적인 환경을 만들어 친환경 식물을 재배한다

동굴식물공장을 지나면 대형 수조가 눈에 들어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는 고가의 관상어인 '금용'은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의해 보호되는 물고기입니다. 부와 복을 기원하는 황금색을 띠고 있다고 하여 귀한 물고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굴 안 수족관 풍경

동굴 예술의 전당에서는 미디어 파사드 쇼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350석 규모의 이 전당에서는 빛과 레이저를 활용한 조명쇼를 볼 수 있는데, 큰 감흥은 없지만 동굴 안에서 보는 조명쇼라 조금 더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성수기에는 영화를 상영하거나 음악회를 열기도 합니다. 관람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미리 시간을 체크해 놓는 게 좋습니다.

미디어 파사드 쇼를 볼 수 있는 예술의 전당

동굴 지하의 암반수를 활용한 동굴 아쿠아월드에는 국내외 토종 물고기와 세계의 다양한 어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동굴 안 아쿠아월드 풍경

특히 동굴에서 쏟아지는 암반수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인상적입니다.

황금이 묻힌 동굴
황금길로 다시 태어나다

광명동굴은 채굴을 시작한 1912년부터 폐광된 1972년까지 수 백 kg 이상의 황금이 채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금 뿐만 아니라 은, 구리, 아연 등 수많은 산업 광물들이 채굴되었으며 석탄공사 자료에 따르면 1955년부터 1972년까지 17년 기간 동안 약 52kg의 황금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도 동굴에 많은 양의 황금이 묻혀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황금으로 둘러싸인 황금길

황금광산의 역사를 담아 조성된 황금길은 관람객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수복강령'의 길입니다. 황금길에 자리 잡고 있는 소망의 초신성은 광명동굴을 찾은 방문객들의 소망을 적은 약 15,000개의 황금패로 동굴 전체를 덮고 있습니다. 한 해의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늘에 그 기운을 전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풍요의 여신, 황금주화를 만지면 부와 행복을 전해준다고 한다

풍요의 여신은 황금주화를 만지면 부와 행복을 전해준다고 하여 관람객에게 직접 손대는 것이 허락된 조형물입니다. 두 번 만져줍니다.

황금패를 보관하는 소망의 벽

황금패를 전시, 보관하는 소망의 벽에는 관람객들의 소망을 담은 황금패가 잔뜩 걸려 있습니다. 황금패는 개당 5천 원이고, 장수/합격/행복/안녕으로 구성된 황금패 중 하나를 골라 펜으로 소망하는 일을 쓰고 소망의 벽에 걸면 됩니다.

황금패를 구매하여 소망의 벽에 걸 수 있다

높이 9m의 지하 암반수가 폭포가 되어 낙하하는 황금폭포는 황금빛을 내며 동굴 속 웅장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황금폭포

황금폭포를 지나 동굴 지하세계로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 이 길은 163개의 계단으로 이어져 있는데,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고 계단폭이 높아 주의해야 합니다.

163개의 계단으로 이어지는 동굴 지하세계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중간에 황금궁전이 위치해 있습니다. 6개의 거대한 황금기둥과 황금궁전의 요정 아이샤, 그리고 황금망치가 있는 황금궁전은 아이샤를 만나 행운을 기원하는 공간입니다.

황금궁전의 아이샤

황금궁전의 동굴 요정인 아이샤가 만들어낸 황금 보물과 보물상자가 있는 황금의 방은 관람객들의 기부 공간으로 기부금은 지역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희망의 장학금과 도서 등 문화 기금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황금의 방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말하면 된다고 합니다.

관람객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황금의 방

황금궁전을 지나 동굴 지하세계 계단 끝에는 공포체험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싱글러는 조용히 지나가면 됩니다.

동굴 안에 있는 공포체험관

동굴 지하 호수는 지하 암반수로 만들어진 신비의 호수입니다. 호수에 비치는 신비스러운 불빛은 호수에 숨겨진 또 다른 세계를 상상케 합니다.

동굴 지하 호수의 신비스러운 불빛

신비의 용인 동굴의 제왕은 영화 <반지의 제왕>을 만든 뉴질랜드의 웨타워크숍이 제작한 작품으로 길이 41m의 대형 용이 동굴 안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실제 영화에서 사용되었던 간달프의 지팡이도 전시되어 있어 동굴 탐험에 더 큰 재미를 선사합니다.

신비의 용 동굴의 제왕

2016년 광명 동굴 국제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시상식에 참석했던 웨타워크숍은 판타지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직접 디자인한 미립자 광선총을 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웨타워크숍의 광선총

광부들의 생명수는 동굴 지하 1레벨의 암반수를 활용한 약수터로 지하 갱도에서 작업하던 광부들의 목마름을 달래주던 생명수입니다.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들도 시원한 지하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암반수를 활용한 약수터, 관람객도 시원한 지하 암반수를 맛볼 수 있다

동굴 지하세계를 거닐다 보면 광부들이 실제로 다녔던 길이나 새우젓을 숙성시키기 위해 보관했던 터널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광부들이 다니던 통로, 새우젓을 보관하던 길을 볼 수 있다

동굴 터널을 지나면 광명동굴의 역사를 담아낸 근대역사관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자원수탈 등 당시 농민들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광명동굴의 화려하고 신비스러움 이면에 가슴 아팠던 과거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현재까지의 다양한 모습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근대역사관의 풍경

숨쉬기도 힘들었던 지하 275m 갱도에서 노다지를 꿈꿨던 광부들의 삶을 그대로 담은 희망과 탄식의 역사 현장을 재현한 근대역사관에는 광산의 기관차 역할을 했던 권양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와인이 있는 곳
와인동굴

근대역사관을 나와 와인동굴로 향하는 길에는 동굴 식물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LED 빛을 통한 광합성 작용으로 식물이 생장하는 동굴 속 식물원은 수족관에서 분해된 물고기의 배설물과 유기물이 물과 함께 식물의 영양분 역할을 하게 됩니다.

동굴 속 식물원

광명동굴의 와인동굴은 연평균 기온이 12~13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천연 와인냉장고라고 불릴 만큼 와인을 저장·숙성하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광명시는 전국 60개 지차제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국산 와인 200여 종을 광명동굴에서 전시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와인동굴 안 풍경

와인동굴에는 와인의 역사와 유래, 와인의 종류, 와인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 등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시음대와 판매대가 있어 원하는 와인을 미리 맛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와인 시음과 구매가 가능하다

와인동굴 안쪽에는 와인 레스토랑인 '마루 드 까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굴의 분위기와 빈티지한 콘셉트가 잘 어우러진 이색 레스토랑인 '마루 드 까브'는 시간대별로 메뉴 운영을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 브런치 - 09:30 ~ 11:20
● 런치 - 11:30 ~ 14:00
● 해피아워 - 14:30 ~ 17:00
● 디너 : 18:00 ~ 21:00 (예약자에 한 함)

와인동굴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마루 드 까브'

피자, 파스타 등의 간편한 식사 메뉴와 스테이크, 해산물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단, 해피아워에 방문하는 관람객은 가벼운 음료도 주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도심 속 색다른 여행
동굴 탐험으로 특별한 하루를

광명동굴은 문화·예술·역사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문화 창조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연간 14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폐광의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요즘에는 예능 방송,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있으며, 매년 색다른 전시회가 동굴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