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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미 Aug 17. 2018

명화의 주인공이 된 고양이, 패러디 미술사 <캣아트>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 시대 집사들을 위한 책


바야흐로 고양이의 전성시대가 돌입했습니다. 최근에는 반려묘가 붐을 이루면서 TV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서 고양이를 소재로 한 다양한 방송이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서는 ‘#나만고양이없어’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할 정도로 고양이와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이 젊은 층을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고양이에 대한 선입견이나 인식이 세대가 바뀌면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가구 1000만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동물들을 소재로 한 다양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양이를 캐릭터화 한 액세서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반려묘를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고양이를 키우는 방법이나 사진집, 에세이 등 고양이를 다룬 다양한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고양이를 소재로 한 재미있는 미술사 책을 준비했는데요.
싱글러를 위한 추천 아이템! 명화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난 <캣아트>를 소개합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집사들을 위한
새로운 미술사 <캣아트>

일본의 고양이 화가로 유명한 '야마모토 슈'의 CAT ART - 고양이 그림으로 보는 미술사》는 지은이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세계 명화 124점을 선정해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모든 요소를 고양이로 바꾼 패러디 형식의 미술사 책입니다. 



강렬한 색감의 <진주 귀걸이를 한 냥이>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패러디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명화를 바라보는 시점과 등장인물, 상황 등을 고양이로 표현하여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명화 이야기를 색다른 구성으로 재해석하여 독자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이 책은 단순히 유머와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지은이가 직접 그린 그림들은 원작 화가들이 봐도 감탄할 만큼 정교하기 때문입니다.



미술평론가 고양이가 직접 명화를 설명하는 컨셉



이 책은 위스커 키티필드라는 가상의 미술평론가 고양이가 명화의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간략하게 설명해주는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양이 해설가에 대한 진지한 설명이 책의 컨셉을 더욱 명확하게 해줍니다.



인간은 결국 고양이로 진화하기 위한 중간 단계



프롤로그에서는 고양이가 세상의 중심에 있다는 부분을 디테일하게 설명하는데, 인간은 결국 고양이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라는 이야기로 첫 장부터 실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저자 소개나 프롤로그를 넘기는 독자들이 있는데, 이 책은 꼭 첫 페이지를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다양한 미술 역사



책의 구성을 살펴 보면 고대에서부터 동양 미술, 바로크 미술, 인상주의 등 세계 미술사의 모든 역사를 담아냈습니다. 각 시대별 대표작을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익숙한 명화가 많아 부담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습니다.




새롭게 탄생한 세계 명화
보는 즐거움이 가득

고대 선사시대 동굴 벽화에서부터 이집트 무덤 벽화 등 명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고양이로 새롭게 그려져 있습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원화의 이미지가 작은 섬네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활을 쏘는 고양이 <라스코 벽화>


이집트 여신 고양이 <이시스냥과 네페르티티냥>



본문의 전체적인 구성은 작품명과 화가 이름, 그림의 제작 시기, 그리고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의 이해를 돕는 미술평론가 고양이 위스커 키티필드의 해설이 간략하게 적혀 있습니다. 본문의 구성은 단순하지만 그래서 더욱 명화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본문의 구성은 단순하지만 그래서 더욱 명화에 집중할 수 있다



작가 야마모토 슈는 원화가 가지고 있는 느낌과 색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그림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양화는 동양 특유의 원색과 선을 살려 표현했습니다. 



마원냥의 <중국의 풍경>



<캣아트>는 고양이를 다룬 단순한 패러디 북이 아닌 작가에 의해 새롭게 다시 만들어진 21세기 명화 책입니다. 그림에 대한 작가의 애착과 완벽주의가 새로운 명작의 탄생을 이루어낸 것입니다. 




다빈치, 반 고흐, 피카소까지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레오나르도 다 빈치냥의 <모나리자냥>


레오나르도 다 빈치냥의 <인체비례도>



<캣아트>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보면 더욱 큰 웃음을 짓게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인체비례도> 등을 감상하면 원화 특유의 포인트를 고양이로 잘 녹아낸 것이 눈에 보입니다.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냥의 <그랑드 오달리스크>


르누아르냥의 <이렌느냥의 초상>


에드워드 뭉크냥의 <절규>


미켈란젤로묘의 <아담묘의 창조>


뒤러냥의 <기도하는 고양이의 손>


앤디 워홀냥의 <마릴린 먼로냥>



작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빈센트 반 고흐, 피카소, 얀 베르메르 등 내로라하는 미술계의 거장들의 그림을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고양이가 화자로 나와 들려주는 명화 이야기로 구성해 새로운 형태의 예술적 가치를 창조했습니다.




명화 속 이야기를
재해석하다

<캣아트>는 명화를 바라보는 시점과 등장인물, 상황 등을 고양이의 시점에서 설명하여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고양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 이야기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미술사를 더욱 흥미롭게 읽히게 도와줍니다.



밀레냥의 <캣닢줍기>






[본문 속으로]


작품명 : 이삭줍기

예술가 : 장 프랑수아 밀레냥

제작시기: 1859년

소장 : 오르세 미술관


궁전에 출입하여 왕족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고양이들과는 달리 밀레냥은 서민 고양이의 생활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이 그림은 캣닢 필드에서 떨어진 캣닢을 줍는 중년 고양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허리를 숙이고 하루 종일 작업하는 모습은 절대 즐거울 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밀레냥은 농민 고양이 생활을 성스럽게 표현한 서정적 감성을 돋보이게 그려 사회 비판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원작의 감동을
새롭게 느끼다

<캣아트>는 원작의 붓 터치나 강렬한 색감, 특유의 분위기를 최대한 충실히 재현하여 누구나 소장하고픈 새로운 형식의 명화 책입니다. 특히 명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원작과 비교하면서 감상하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자크 루이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




고양이에게 배우는
발칙한 미술 특강



작가 야마모토 슈는 고양이를 주연으로 한 명작 패러디를 자신의 아이가 그린 그림에서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셋째가 중학생이던 시절 학교에서 그려 온 그림 중에, 고흐의 자화상을 고양이로 바꿔서 그려 온 그림이 있었다. 누구라도 미소를 지을 만한 그림이었고, 보는 순간 즐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치유가 되는 책,

고양이가 알려주는 색다른 세계 명화 특강을 원한다면 지금 <캣아트>를 만나보세요.

행복한 웃음을 짓게 되는 하루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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