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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마이 라이프
나와의 로맨스그레이
by
백년서원
Jun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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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에 찾아온 새로운 나의 일상.
예전과는 많이 다른 각도의 삶을 살고 있는 지금에 내시선이 편안해진다
.
반면, 60이란 나이의 턱걸이에서 새롭게 다가온 나의 일상에 적응 중이기도 하다.(좋아서)
지나간 지나간 시간은 왜 그렇게 나에게 인색했을까'
일주일에 한 번 지갑을 털듯 나의 지난 시간을 털어내는 '감정청소'의 시간을 갖는다
.
삶의 절반을 넘어서, 1년의 절반 6월을 보내며 상반기 결산이라도 하듯 시간을 되짚는다
.
나의 6월엔 어떤 기적이 누적되었을까를 돌아보며 남은 6개월을 가늠해 본다
.
라이센스가 그 사람일 때가 많다.
실제로 명함대로 그렇게들 사니까!
여전히 자격증이 난립하는 시대다
.
점점 더 세분화되어 취득해야 될 자격증의 숫자는 늘어가는 현실이다
.
자격증 갖춘다고 크게 차이가 나는 삶도 아니다
.
나는 이 나이 되도록 뭐 하나 똑 부러지는 전문성이 없지만 허투루 산 시간은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
자격증 없이 살아온 내 삶의 흔적은 생활의 달인에 가까운 멀티플레이어된 육체가 증명이다
.
안 한 게 없었고 못하는 게 없던 디지털 이전 시대는 나 같은 사람이 흔하다
.
바쁘게 살던 젊은 시절엔 나도 늘시간에 쫓기고 시간에 쪼들린 '시간 극빈자'였다
.
오죽하면 '내손이 내 딸이다'라는 속담에도 있듯이 모든 건 본인이 해결하던 사람 중의 한 명이었다
.
뭐든 셀프처리가 가능한 사람은 자유인이다
.
식당에 제일 먼저 등장했던 '물은 셀프입니다'가 주는 지시어는 '물은 당신이 알아서 마셔라.'였다
.
우린 옛날부터 삶 자체가 '셀프'였지 않았나?
그런 소소한 걸로 무슨 자격증까지 하며 자체해결하고 산 결과가 지금에 와서 '무용계급'이 되어가고 있다
.
지금 시대는 제대로 된 전문성하나가 파생되고 파생되어 이 시대의 이슈도 되고, 돈이 되고 있지만 '무용계급' 언저리의 나는 낯설어서 선자리에서 엉거주춤한다
.
우리가 해낸 일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얼마일까? 어디 가서 받아낼 수는 없을까?
해낸 일의 종류를 자격증으로 분류해 보면 몇 개를 소지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도전해 봐?
이 모든 게 돈이고 시간이었는데 증빙 서류가 없다
.
흔적이고 삶의 증명이었던 것들을 끄집어내어 글로 써볼 수밖에 길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전문성을 가져볼까?
^
^
브런치 글쓰기는 '나'라는 전문성을 내보이는 자리이고 '나' 자신을 단장하는 시간이다
.
오롯이 '나'라는 깊은 우물로 내려가 옥수 한 그릇 퍼올려서 내면의 가장 가치로운 것들과 같이 차려 내놓는 일이다
.
'작가놀이'를 하는 것 같아 활자 자체에게 미안할 때도 있다
.
그런 마음이 들어올수록 진심으로 다가가고 정직하게 기록한다
.
신변잡기와 일기의 저장으로 내 삶은 정제되고 키워졌으니 부끄럽지는 않으나 망설이는 이유는 매번 아직 부족하다는 내면의 검열이 서슬 퍼렇기 때문이다
.
살아보니 카피와 오리지널은 같다고 보는 게 나의 지론이다
.
흉내 내다 따라 하고, 따라 하다 그 자리에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
마음먹은 뜻과 행동을 보라
!
임금과 신하가 같고, 중전과 상궁이 같다. 서로 빙의된 것같이 한 몸같이 행동하지 않는가
!
짝퉁과 오리지널 사이에는 사실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닐까?
살아온 행위가 명함이다
.
그 증명은
스토리가 말해줄 것이다
.
명함은 없으나 증명은 있는 것으로 나의 나머지삶도 쭉~자체 셀프 시스템으로 순환선을 따라간다
.
이렇듯 우리 시대의 이상을 '내손이 내 딸이다'라는 뜬금없는 논리를 주장하며 남의 손을 빌리지 않는 '셀프케어'를 추구하는 세상을 기대해 본다.
오늘도 역시,
부라보 마이 라이프!
※무용계급
나라는 자원이 쓸모가 없고 쓸데가 없는 것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없는 사람
-book 초예측에 나오는 신종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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