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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펜 하나만 들 수 있다면

by 야옹이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쓰기보다는 읽기에 익숙한 사람이다.

이런 내가 여러권의 노트에 일기, 그날 느낀 단상을 적어가며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현상이다.

어린 시절, 유년, 청소년, 대학 시절에도 일기를 써본적이 없던 내가 다 늙어서 이렇게 필사적으로 끄적이는 것은 무언가를 남기고 가려는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정서와 행동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좋은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몇 권 읽어 보았으나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기술에 치중하지 않고, 어떤 생각과 내용을 글로 담아낼 것인가?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다고 했을 때, 어떤 주제와 구성으로 작성할 것인가? 등 실전적이 질문들이 오히려 많았다.


그런 것들을 잘 참고해서 일상의 소재로 에세이를 담아내면 나 혼자 방구석 글쓰기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영향력 있는 글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나이 들어서도 펜 하나만 들 수 있으면 계속할 수 있는 활동이기에, 돈이 되는 글쓰기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이것 또한 아무 생각없이 쓰는 글이다. 그래도 이런 배설활동이 나의 감정상태를 조절해주고 나중에 돌아볼 수 있는 기록이된다는 것에 의미를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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