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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

꿈보다 해몽

by 야옹이

니체는 현대의 허무주의를 일찍이 예견하며,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인간상과 철학을 제시했습니다.

초인은 허무주의를 넘어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자입니다.

영원회귀는 우리 삶을 근원에서부터 긍정하도록 요구합니다.

권력에의 의지는 자기 자신을 부정하지 않고 초과해 나가려는 생명의 외침입니다.


이 추상화는 니체 철학의 핵심 사상인 초인, 영원회귀, 권력에의 의지, 허무주의 극복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철학적 추상화입니다. 각 도형과 색, 배치에는 상징성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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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구성 해설

1. 주황색 나선(Spiral) – 영원회귀(Ewige Wiederkunft)

형상 의미: 나선은 닫히지 않는 원, 반복되며 끊임없이 나아가는 시간성을 상징합니다.

철학적 연결: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은 “이 삶을 다시 똑같이 반복해도 괜찮은가”를 묻는 극단적 긍정의 명제입니다. 이 나선은 반복이면서도 상승하는 구조를 통해 되풀이 속 창조성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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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적색 원(Crimson Circle) – 허무주의의 심연

형상 의미: 무한한 심연, 또는 불타오르는 감정의 핵

철학적 연결: 기존 가치 체계가 무너진 뒤 마주하게 되는 무의미와 공허. 그러나 이 원은 가장 어두운 바탕 위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이는 허무를 직면하고 넘어서려는 생의 의지를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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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황금색 다각형(Dodecagon) – 새로운 가치 창조

형상 의미: 정형화되지 않은, 그러나 질서를 갖춘 복합 구조

철학적 연결: 초인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윤리와 질서, 과거의 가치들을 해체한 뒤 등장하는 새로운 구조물입니다. 정삼각형이나 정사각형이 아닌 불균질한 균형은 현실 세계의 불완전한 창조성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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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붉은 삼각형 – 초인(Der Übermensch)의 의지

형상 의미: 하늘로 치솟는 방향성

철학적 연결: 기존 도덕을 넘어 스스로의 삶을 창조하고 결정하는 존재, 즉 니체가 꿈꾼 초인의 형상입니다. 위를 향하는 뾰족한 방향은 극복, 도전, 상승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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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노란 반원과 파란 점 – 낙관과 긴장

반원: 아직 완성되지 않은 질서 혹은 미완의 가치 (현재 진행형)

작은 파란 점: 이 전체를 관조하는 “나” 또는 의식의 핵심. 허무와 창조 사이를 지나는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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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조형의 의도 요약

이 그림은 니체가 말한 철학적 여정 ―

1. 허무주의의 심연을 마주하고
2. 영원회귀의 고통을 긍정하고
3. 권력의지를 통해 자기를 초월하고
4. 초인이 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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