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가지 절실한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만당 스님
미국의 한 통계조사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새해 결심을 연말까지 그대로 지키는 사람은 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말입니다. 이 작심삼일을 두고 그 원인을 뇌 과학에서 근거를 찾는 이들도 있습니다. 뇌의 '방어 반응'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급격한 행동의 변화는 뇌의 입장에서는 오랜 세월 유지했던 행동을 방해하는 것이므로 거부감을 보이는 '방어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안 하던 공부나 금연, 다이어트, 운동 등을 갑자기 하면 뇌는 마치 "맹수가 나타났다"고 느끼는 위험신호를 감지하고 '방어 반응'을 작동한다는 말입니다. 이 떄 뇌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아드레날린과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들이 스트레스를 대항할 수 있는 힘은 안타깝게도 3일 정도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3일이 지나면 더 버틸 힘이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새로운 변화가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 뇌가 새로운 변화를 기억해야 하는데, 뇌가 새로운 변화를 기억하려면 3주간 새로운 일을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야 단기 기억으로 입력된 정보가 뇌 전체에 정착됨으로써 중기 기억으로 이행 저장돼 새로운 변화가 새로운 습환 회로로 바뀔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언제나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한자료에서 보듯, 어쨌든 8%는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통계는 통계일 뿐,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그만큼의 성공비결이 있기 마련입니다. 삼척동자도 알지만 팔순 노인도 행하기 어려운 일을 행하면 되는 것이고, 아무리 멀리 있다고 해도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이듯 한걸음씩 나아가면 새로운 도전을 실천하고 목표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껏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이디어 때문도 아니고 운 때문도 아닙니다. 단지 행동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책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지금 걸을 수 있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은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말처럼 누구나 실행하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평소에 그 실행하는 힘이 드러나지 않고 자기 안에 깊이 잠들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그 잠재된 실행의 힘을 깨우기 위해 수천가지 실천할 수 없는 이유가 아니라, 실천해야 할 단 한가지 절실한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 됐건 그것을 해야만 하는 절실한 이유 하나를 찾고 자신의 관점에서 일과 삶, 그리고 인생을 디자인하고 설계하고 실행하면 될 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시작은 내일이 아니고, 어떤 기념일도 아니라 바로 오늘, 지금이라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