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자매

요시모토 바나나

by 야옹이

고독한 사람들 사이에서 떠도는 비밀의 홈페이지 ‘도토리 자매’. 두서없는 이야기를 두서없이 나누고 싶은데 말할 상대가 없는 우울한 날, ‘도토리 자매’에게 메일을 보내면 반드시 답장이 온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처음으로 올려다본 파란 하늘의 상쾌함부터 저녁 식탁에 올릴 따끈한 수프 한 그릇의 온기까지. 아무리 소소한 이야기라도 마음을 담은 대답이 있으면 외로움이 사라진다.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처럼, 쾌감과 불쾌감이 다가왔다가는 사라진다. 집에 틀어박히는 시기가 있고 그다음에는 밖으로 나가고 싶은 시기가 반드시 온다. 그 반복은 파도와 같아서, 하염없이 바라만 보거나 그 한가운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어도, 절대 싫증 나지 않는다. 그것이 살아 있음의 유일한 기쁨이다.(p. 130)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따끈~한 오뎅 국물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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