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게 재습격

하루키 역주행 5

by 야옹이
줄거리

새벽 두시, 잠을 깬 아내와 나는 곧 회오리처럼 밀려든 강렬한 공복감에 휩싸인다. 여섯 개의 캔맥주를 나눠 마신 뒤에도 공복감은 채워지지 않는다. 그때 나는 예전의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고는, 빵가게를 습격했던 이야기를 아내에게 들려주고, 그길로 아내와 나는 빵가게 재습격에 나선다. 심야의 도쿄를 달리던 아내와 나는 마침내 불 켜진 맥도날드를 찾아낸다.


조금 더 풀어 설명.


고등학교 시절 ‘나’는 지금과 똑같은 압도적인 공복감으로 인해서 빵 가게를 습격하지만, 의외의 상황으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즉, ‘나’의 욕구를 해소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나’는 빵집을 습격해서 강제로 빵을 빼앗아야 했다. 고등학교 시절 ‘나’의 욕망은 빵을 얻는 것이 아니라 빵을 빼앗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욕구 불만을 아내는 저주라고 말하고 있다. 이 저주는 너무나 지독해서 잊고 지내던 ‘나’가 결혼을 한 아내에게까지 이어져 결국 아내와 함께 저주를 풀기 위해 이 부부는 스키 마스크를 쓰고서 산탄총을 들고 맥도널드에서 빅맥 서른 개를 강탈한다. 결국 내재되어 있는 욕구 불만을 해소한 뒤에야 편안함을 느끼며 소설은 끝이 난다.


처음에 ‘나’가 이러한 공복감에 대해서 보트 안에서 물을 통해 해저화산을 바라보는 것처럼 느끼지만 점차 물이 투명해지다가 결국 맥도널드에서 빵을 강탈해가고 난 뒤에야 해저화산이 사라지는 것을 통해서 볼 때 ‘나’의 욕구 해소를 비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아래는 같은 이름의 영화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GlGv-v9XC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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