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과 거울, <양안다>
우리는 그만 부르고 싶은 돌림 노래였다. 우리는 혀 짧은 소리로 마음을 고백했다. 우리는 아무 데서나 졸고 아무 데서나 사랑에 빠졌지만 그게 가끔은 서로를 아프게 했다. 우리는 의미 없이 펄럭이다 끝내 찢어지는 만국기. 우리는 슬픔이 지루해질 때마다 숲에 불을 질렀고, 도망치는 패잔병이었다가, 서로를 유배지로 여기며 품 안으로 숨어들곤 했다. 우리는 오직 서로를 위해 반복되는 악몽이었을까.
삶의 의미를 찾고자 글을 읽고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