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리는 아름다움

창백한 푸른 점

by 야옹이

꿈에 지구가 되었다
지구를 생각했다
어둠고 찬 공간 속에 붕뜬 채
계속 돌았다
돌기만했다

다른 별들이 말 걸지 않았다
서로 너무 멀리 있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딱히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
인간으로 돌아온 후
여전히 내 발아래 지구로 남아 있는
그때 해줄 수 있는게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인간으로 돌아왔는데
지구는 여전히 그 시커멓고 차가운집
우주에 남아 있다

둥글게..
둥글게..
아름다움 몇 점만으로 오늘도 힘차게
지구의 골을 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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