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이
분리수거하다
설거지하다가
울었다
찬란하게 불타는 도시의 야경
고백 한번 못 한 짝사랑 같은
착각이 배가 불러서
나는 습관이 되었다
습관은 권태로웠고
나를 데려가는 시간은 권태가 없다
들리지 않는 네 얼굴을 듣고 싶어서
보이지 않는 네 목소리를 보고 싶어서
가만히 있지 않았으나
길을 잃은 골목길이
가만히 있었던 오늘을
오래도록 서성이고 있다
삶의 의미를 찾고자 글을 읽고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