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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 Jan 10. 2024

야경에 들다

김사이

분리수거하다

설거지하다가

울었다


찬란하게 불타는 도시의 야경

고백 한번 못 한 짝사랑 같은


착각이 배가 불러서

나는 습관이 되었다


습관은 권태로웠고 

나를 데려가는 시간은 권태가 없다


들리지 않는 네 얼굴을 듣고 싶어서

보이지 않는 네 목소리를 보고 싶어서

가만히 있지 않았으나


길을 잃은 골목길이

가만히 있었던 오늘을 

오래도록 서성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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