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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를 사다

김사이

by 야옹이

다양한 비정규직 형태처럼

시간도 요금도 감정도

가지가지인 배달 서비스


집안일이 줄었다

요금이 오르고 배달 노동자의 과로가 부풀어도

배달은 어디든지 달린다


클릭 한 번으로

편리는 어디로든 배달된다


배부른 자본이 진화하고 있다


늙고 버려지거나 죽고 버려지거나

잊고 잊히고 사과도 반성도 없이 잊히고 잊고


문밖에 일회용기 흘러넘쳐도

나는 요금을 치렀으니

내 권리는 합당하고


네 몫이다 피로에 후들거리는 고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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