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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 Feb 22. 2024

이러다 죽을까봐 운동을 시작했다

초보의 일기

지난 몇 십년 동안 몸을 돌 본 적이 없었다.

새해가 되어 운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했고, 운동관련 영상, 전문서적, 커뮤니티에도 관심을 가지며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2월 하순이 되어가고 있는 오늘도 운동을 열심히 했다. 설날에도 큰집 내려가기 전에 짧게 세트 하고, 내려갈 정도로 하루 안하면 큰 죄를 짓는 듯한 느낌과, 엄청난 뻐근함을 동반한다.


몸에 단기간에 자극을 주니, 처음에 쑤시고 결리기만 했으나,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기면서 점차 중량도 올리고 고난도 동작, 가동성을 최대로 하는 동작도 도전해보게 된다.


오늘처럼 온 세상에 비와 눈이 와서 뭔가 더 움추러들게 될 때, 운동 후 산뜻한게 샤워를 하고 나면 정말 개운하고, 오늘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찬 뽕이 차오른다.

식욕뿐만 아니라 다른 욕구 들도 올라가는 같다.


이 좋은 걸 왜 안했을까?

헬스장에서 운동하다 보면, 아직 대학생으로 보이는 20대 초중반 남성들도 굉장히 우람한 근육과 어깨를 가지고, 스스로 뿌듯해하며 쇠질을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다. 훈훈하다.


오늘 인바디에서는 근육이 늘었고, 복부지방이 줄었다.

여성분들이 물만 먹어도 살찐다고 할 때 속으로, 물만 먹지는 않았냐며?! 게으르게 폄하했었던 나를 반성한다.


예전에 본 한 다큐멘터리에서 인간은 수렵활동을 할 때 하루 평균 몇 만 걸음은 보통이었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성인병, 정말 하루에 절반 이상을 앉아 있거나, 불편한 자세로 일을 하는.. 이게 다 현대 직장인들 고통의 원인이다.


이러다 죽을 까봐 운동을 시작했다는 어느 직장인의 눈물어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격하게 공감된다.

대단한 운동은 아니더라도 집근처 동네, 아파트 단지라도 산책하며 하루 권장 칼로리를 소진하고 폐속에 맑은 공기좀 넣어주는게 어떨까? 라는 나름의 제안을 하며 오늘의 잡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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