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리티를 표방한 새로운 브랜드의 탄생

이 브랜드는 왜 시장에 존재해야 할까?

최근 미팅 자리에서

새로운 브랜드 라인 론칭 소식을 들었다.


유명 고가 브랜드의 제품과 외관은 유사하지만
가격은 1/10 수준에 판매 예정이라는 이야기였다.


브랜드 포지셔닝은 ‘합리적 럭셔리’.
가격은 낮추되,

전체적인 이미지와 커뮤니케이션은

고급스럽게 가져가고 싶다는 전략이었다.


요즘 인테리어,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기존 브랜드의 디자인을 어느 정도 참고하거나
모티브를 재구성하는 시도는 매우 흔하다.


하지만 그중 잘되는 브랜드는
단순히 따라 만드는 데서 멈추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다.


오리지널과 유사하기만 한 제품은

저렴한 대체제로서 소비될 순 있어도

소비자의 정체성을 대변하거나 표현하기에는

선택할 이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제품 소개 방식이라든지,

연출컷의 구도나 색감,

혹은 카피 한 줄이라도 -

그 브랜드만의 감도를 느낄 수 있는 지점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패션 브랜드 COS를 예로 들어보면,
유명 디자이너 컬렉션을

연상시키는 디테일이 많지만


그들은 명확히 ‘COS다운

미니멀리즘’ 안에서 움직인다.
로고 대신 고급스러운 핏과 소재,

믿고 사는 기본 아이템들을 계속 출시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쌓아왔다.


즉, 하이퀄리티를 표방하는 브랜드가

결국 팬을 만들어내는 이유는

‘가격 대비 품질’보다

‘일관적인 브랜드의 감각’에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제품 똑같이 구현 가능해요. 퀄리티도 100% 흡사해요.”


이 부분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 아니라,


1. 결과물을 브랜드의 언어로 해석해

감각적인 연출로 차별화를 시도하거나,


2. 제작 과정과 고민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공감 기반의 팬층을 만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결국 핵심은 ‘왜 이런 브랜드가

존재해야 하는가’의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이전글이 좁은 공간에서 가구를 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