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캐러셀을 더 밀어준다지만..
지난 편에서 ‘인게이지먼트 제로’에 가깝던 개인 계정을 다시 살려보기로 했다고 썼다.
그리고 실제로 요즘 유행하는 캡컷 내레이션을 사용해,
계정 주인인 ‘나’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 3가지를 잡고
그 주제에 맞춰 2주 동안 릴스를 꾸준히 올렸다.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세 가지 기준은 이렇다.
-일하면서 느끼는 생각들, 회사에서의 브이로그 같은 이야기들.
먹은 점심 기록이나 출장 일기 등등 소소한 스토리
일상에서 즐기는 소소한 데이트 기록을
생생하게 담고, 코스 정보를 담아
저장과 공유를 유도했다.
그리고 나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드러내고
이에 맞는 팔로워를 모으기 위해
데이트하면서 파생되는 작은 주제에 대한 것들도
영상으로 같이 제작해서 업로드했다.
(ex- 데이트 브이로그를 찍을 때 남자친구는 뭐 할까? 같은
기존 소스를 사용해서 재가공할 수 있는 짧은 릴스)
나는 먹는 양은 적지만 맛없는 건 절대 먹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밥 한 끼를 먹을 식당을 찾을 때도
고르고 골라서 찾는데,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는
내가 고른 식당이 거의 선택되곤 한다.
소식좌의 샌드위치 레시피, 소식좌의 야식 먹는 법이나
맛집 공유 등등 파생될 수 있는 가벼운 주제를
같이 잡아서 업로드했다.
핵심은 ‘내가 절대 질리지 않을 주제’만 골라서
꾸준히 올릴 수 있도록 만든 전략이다.
이전에도 여러 계정을 만들어서
릴스 챌린지 같은 걸 진행했었는데,
정말 올리는 것 그 자체에 집중하다 보니
내가 보기에도 매력 없는 영상을 많이 만들었던 것 같다.
지금은 내가 진득하니 흥미가 있는 주제로만
주제를 정교히 잡았기 때문에
더욱 부담 없이 기획과 업로드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의외로 반대인 느낌이 들었다.
요즘 유행하는 편집이나 폰트,
전환 효과 같은 걸 더 숨 쉬듯이 찾아보게 되고,
“레퍼런스를 찾는다”는 느낌보다
“바로 내 계정에 써먹을 걸 찾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더 재미있었다.
직장에서도 기존에 찾아둔 레퍼런스를 사용해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이 조금은 쉬워졌고
또 하나 재밌었던 건, 컨펌 없이 올리는 자유였다.
썸네일, 제목, 구성 등등
뭐든 ‘바로 테스트’해볼 수 있었고
반응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내 일상 속 여러 장면들을
브이로그용으로 계속 찍다 보니
머릿속이 더 분주해지긴 했지만,
나 같은 무취미 인간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취미가 생긴 기분이라 좋았다.
잡생각도 조금 덜어지는 느낌?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팔로워 증가나 인사이트 같은 건 조금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질리지 않는 주제로
한동안 꾸준히 해보고
1달 단위로 회고하면서 계정 방향도 정리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