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you, dress right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감지하는 힘'은 어디에나 있지만 누구나 갖지는 못한다. 사방이 어두워 어디로 돌아나갈지 머릿속으로 계산되지 않을 적에, 최종 결정을 직관에 맡길 때가 있었다. 때때로 주어졌던 주위의 '너무 예민해'라는 반응은, 차후에 일이 그 방향으로 커지고 나서야 조용히 사그라들었다. 그 원초적인 힘은 '희망'에 가까워서 그것이 어찌어찌 증명되는 길은 예측이 어렵고, 어둡고, 외롭고, 괴롭고, 길고, 아팠다.
느껴진 가능성만으로는 누군가 쉽게 설득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권하지 않고(못하고) 설득하지 않는다(못한다)) 설득이 가능해 보이지 않는 영역에 어떤 대답이 있었다. 끝은 상상했으나 과정은 종잡을 수 없었다. 어떤 명확한 눈에 보이는 근거가 없었고, 심지어는 과정의 데이터가 매우 정반대였으므로 답이 나오기 전까지의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조차 내가 몸으로 보여준 사례를 쉽게 전하지 못했다.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 현상을 본 대로 말했다가는 이상한 사람이 될 것이므로.
어쨌든, 내가 결국 원하는 그림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려 볼 때, 'stand out, fit in'이었던 것 같다. 빼어나되 눈에 띄지 않기를 바랐던 거다. 'Shoot low, aim high'랬다. 높게 조준하되 낮게 쏘라니, 높은 야망을 갖고 낮게 행동하는 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겨있고, 나는 여기서 어떤, 지금 내게 필요한 힘을 느낀다.
요새 나는 쉽게 웃지 못하고, 깨어있는 내내와 수면 중에도 종종 긴장한다. 중요한 판단 앞에서 방향성을 설정할 때는 참고자료 선정에 신중해야 하고, 비현실을 막기 위해 무언가를 제한해야 하며, 멈춰있지 않은 유기적 관계 속에서 미세 조정 후 균형점을 찾아내야 한다-
균형점을 한 번에 찾아낼 수 없으므로, 종종 불안하고 흔들리고 두렵고 무섭다. 오늘은 좀 나가서 하늘을 올려다봐야겠다. 마음을 땅바닥에 납작하게 호떡처럼 눌러놓고서- 호떡에서 뿜어내는 작은 열기가 우주에 닿도록.
'힘을, 모아' Stand out, fit in. Be you, dress right. Shoot low, aim high.
*Stand out fit in은 One ok lock의 노래 제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