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위한 취업
4년 전 김대식 교수님의 '기계 VS인간'을 보게 된 계기는 큰애 과학토론대회의 주제가 그것이었기 때문인데, 꼬맹이들 과학관에 데려다 놓고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하는 수준이 아니라, 한참을 헤맸던 기억이 난다.
불과 일이 년 전, 업계의 AG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에서 현재는 '개발은 기정 사실화, 롤러코스터를 멈출 수 없다'는 입장변화는 마치 기후변화를 늦추면 좋겠지만 이젠 어쩔 수 없다는 공표와 같아서-
그렇게 어지간해선 꿈쩍도 않는다는 교육계의 입장도 발 빠르게 변화하는 걸 최근 몇 년 사이 피부로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엄마 입장에선 대학을 넘어선 취업(창업을 위한 취업이 될 수도, 취업을 위한 창업이 될 수도..)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어제오늘 머릿속에 맴도는 단어는 '기술 철학'이라 잠깐 노트해 놓는다.
기술만으로는 어렵고 철학을 갖춰야 한다는 느낌이다. '이것조차 못하는 애가 그것까지 어떻게 해요'라는 질문은 '내 사정 좀 봐주세요(한쪽 입장만 어필)'에 지나지 않아서 크게 의미가 없고, 정해진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는 압박을..
중간이 사라질 예정이다. 알고 모르는 차이도 점점 벌어질 테고, 끝없이 반응하고 실패하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려는 노력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정리한다면 '본질적인 기초학문(국영수), 철학, 과학기술' 도돌이표다.
원화가치를 포함한 돈의 가치는 하락하고, 재화가격도 낮아지는 동시에 과학기술은 임계점을 넘어 고공행진하면서 중간이 사라지는 자리. 그 길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