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인터뷰 내용의 일부를 적어주며
24년 11월 18일 자. 큰애 중2 가을을 막 지나고 있을 무렵의 일기를 1년여만에 펼쳤다.
큰애가 왼쪽에 자기 고민을 적고 내가 오른쪽에 코멘트한 페이지다. 엄마의 이야기만 듣지 말라고 사례를 첨부했는데, 그중 하나가 오타니 쇼헤이 인터뷰 내용이다.
Q) 기록 달성을 의식하고 있었나요?
A) 물론 빨리 결론을 내고 싶었고, 첫 타석부터 제대로 임했습니다.
Q)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나요?
A) 홈런은 노린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타석을 쌓아가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타석이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타니 쇼헤이. 이 즈음 이 선수의 인터뷰를 돌려봤던 기억이 난다. 작년 가을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천운을 기다리며 쓰레기를 주웠던 행동에도 오타니 선수의 영향이 컸다. 오타니 쇼헤이는 아이한테 보여주고 싶은 훌륭한 사례를 많이 갖고 있는 훌륭한 선수였다.
오늘 다시 펼쳐보니, '모든 타석이 의미가 있었다'는 말에 특별히 눈길이 간다. 울고 웃었던 지난 과정 속에서, 우리는 많이 고민하고 아파하며 성장하고 싶은 엄마와 딸이었다. 어떻게 기억해야 할지 한 줄로 정리하기 힘들었는데, 와닿는 한 문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