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책으로 자라는 나

프롤로그

by 문이

2023년 8월 19일,
내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책을 가까이하지 않았던 내가 책을 읽고, 처음으로 그 감상을 블로그에 썼다.
그날 이후, 나는 책을 읽는 사람이 되었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갔다.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50을 넘긴 내 삶에 어딘가 허전함이 있었다.
나만의 시간이 늘어났지만 할 일을 찾지 못했다.
쉬는 날이 오히려 더 공허하고, 하루하루가 그냥 흘러가는 듯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그때 우연히 본 방송과 유튜브 영상들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김민식 PD와 고명환 작가의 이야기였다.
‘독서’, ‘성장’, ‘변화’라는 단어들이 나를 이끌었다.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속도도 느리고 이해도 부족했지만,
읽을수록 재미가 붙었고,
한 권 한 권 리뷰를 남기면서 성취감과 뿌듯함이 생겼다.


그 후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더 많은 책을 접하게 되었고,
추천도 받고 감상도 나누며,

마감 기한 안에 읽고 발표하는 습관이 생겼다.
조금씩 발표의 시간도, 글을 정리하는 시간도 늘어갔다.
그런 시간이 쌓이며
나에게 독서란 ‘성장’과 ‘회복’의 통로가 되었다.


이 매거진은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한 날부터
조금씩 변화해 온 나의 흔적을 담은 기록이다.
처음엔 어색하고 서툴렀지만,
지금은 책이 나의 일상이 되었고,
리뷰를 쓰는 일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매주 최소 두 권의 책을 읽고 감상을 남긴 그 꾸준함이
어느덧 내 삶을 바꾸어 놓았다.
그렇게 나는
읽고, 쓰며, 다시 살아가는 중이다.

keyword